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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100여 년 전 선교사들이 찍은 서울풍경과 생활상 공개

- 서울거리 풍경, 한양도성과 궁궐, 학교, 병원과 의학교, 일상 생활 등 생생한 기록으로 남은 서울사진 등
▲성벽이 훼철되기 전 숭례문(1898.12.-1907.10.) 사진출처 /서울시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용석)은 최근 학술총서 17100년 전 선교사, 서울을 기록하다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학술총서 17100년 전 선교사, 서울을 기록하다는 서울역사박물관이 2020년부터 시작한 미국 소재 서울학자료 조사의 첫 결실로 뉴저지주 드류대학교(Drew University) 도서관에 소장된 미국 연합감리교회 아카이브(General Commission on Archives and History of The United Methodist Church, GCAH)의 약 3,200건의 서울사진 중 사료적 가치가 높은 180건을 엄선하여 선보였다.  

또한 사진과 함께 조선 말기~일제강점기 신문, 상업사자료, 역사자료, 지적도 등 철저한 문헌 조사와 검증을 통해 자세한 국영문 해제를 더하였다. 그간 국내에 소개되었던 미국 내 근대 사진자료가 충분한 분석과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아 세부 사항을 파악할 수 없었던 것과 달리 사료적 가치를 높였다.  

주제는 서울거리 풍경’, ‘한양도성과 궁궐’, ‘학교’, ‘병원과 의학교’, ‘교회’, ‘일상 생활등 총 6개로 분류되었다. 특히, 같은 장소의 사진이 시간차를 두고 연속적으로 촬영된 것이 있어 시간의 추이에 따른 서울의 변화상을 비교할 수 있는 점이 흥미롭다.  

1서울거리 풍경은 종로(鐘路), 남대문통(南大門通), 태평통(太平通), 광화문통(光化門通), 서대문정(西大門町), 의주통(義州通), 본정(本町), 황금정(黃金町), 욱정(旭町), 정동(貞洞) 등 서울 곳곳의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풍경을 담고 있다.

▲훈련원에서의 야구경기(1905) 사진출처 /서울시
2한양도성과 궁궐은 지금은 멸실되어 보기 힘든 한양도성과 사대문(四大門), 사소문(四小門)의 변화와 특징, 경복궁(景福宮), 경희궁, 덕수궁(德壽宮), 운현궁(雲峴宮) 등이 피사체로 등장한다.  

3장은 배재학당(培材學堂), 이화학당(梨花學堂), 배화학당(培花學堂), 경성외국인학교, 경신학교(敬信學校)를 비롯하여 조선기독교대학교(朝鮮基督敎大學校, 연세대학교 전신), 협성신학교(協成神學校, 감리교신학대학교 전신), 피어선기념성경학원(평택대학교 전신) 학교로 제4병원과 의학교’, 5교회와 함께 근대 선교사들이 조선에서 펼쳤던 교육, 의료, 선교사업의 활동영역을 살펴 볼 수 있다. 조선에 도착한 선교사들은 발전된 서양의 의료사업과 교육사업을 펼치면서 효과적인 선교활동을 하였다.  

4병원과 의학교는 한국 최초 근대적 여성전문병원인 보구여관(普救女館), 보구여관 분원인 볼드윈진료소(Baldwin Dispensery), 릴리안해리스기념병원(Lillian Harris Memorial Hospital), 제중원(濟衆院), 한국 최초의 현대식 종합병원이었던 세브란스병원과 세브란스의학교(전문학교) 등의 외부와 내부 진료실, 강의실, 실험실 사진들로 구성되었다.  

5장은 교회로 상동교회(尙洞敎會), 종로교회(중앙교회 전신), 동대문교회, 광희문교회 등 서울 각처에 있었던 교회들을 비롯하여 옛 순화궁(順和宮) 터에 여성과 아동보건사업을 펼쳤던 복지재단인 태화여자관(泰和女子館) 사진 등이 있다.  

6장은 서울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일상 생활이다. 그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1900년대 초에 시작된 한국 야구 경기, 전차 안에서 표를 내는 모습, 국수를 말리고 물건을 흥정하는 모습, 간판 제작, 수돗가에서 물 긷는 모습, 한옥을 짓거나 수리하는 광경, 구두 수선공 등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 촬영된 사진들은 100여 년 전 서울 사람들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전달해 준다.  

학술총서 17100년 전 선교사, 서울을 기록하다는 서울책방(store.seoul.go.kr)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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