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문엔터프라이즈, 중증 장애인들의 희망과 자립을 꽃피우다
    • - ‘오곡강정’ 만들며 일터의 주인으로 자리 잡아...동대문구, 종사자 여가활동비·근무자 훈련수당 지급
    • ‘동문엔터프라이즈’가 지적·자폐성·정신장애가 있는 이들이 특수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일할 기회를 찾지 못해 집에 머물러야 했던 현실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자립의 상징이 되었다.

      초기에는 직원이 원장 포함해서 2명에 불과했고 소수의 장애인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행주 포장, 볼펜 조립 등 다양한 직업훈련에 참여했으나 열악한 작업 공간과 수익성 있는 작업 아이템 부재로 식비도 벌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월세조차 밀려 2013년 겨울 삼육재단과 관련 있는 답십리교회 지하 주차장으로 쫓겨나듯 이사 후 공간을 무료로 임차하며 사업을 유지했으나, 폐업 직전의 상황으로 몰렸다.

      이런 상황에서 박은옥 원장이 제2대 원장이 부임하고 자신의 급여를 ‘동문엔터프라이즈’에 쓰겠다며 삼육재단에 추가적인 지원을 적극 요청하여 2014년 가을 현재 건물 3층에서 새롭게 시작했다.

      2016년에는 후원자 이헌 씨와의 만남을 계기로 전문 기술지도를 받으며 ‘오곡강정’ 브랜드를 개발했다. 5년 전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장애인직업재활시설로 정식 지정받으며, 장애인들은 생산 및 포장 등 공정별로 숙련된 기술자로 성장해서 기존 건물 1~2층을 추가로 임차하며 시설을 확장했고 현재는 임직원 6명, 참여 장애인 34명으로 성장하여 동대문구를 대표하는 시설로 입지를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

      거기에 동대문구 공무원들은 직접 봉사에 나서 작은 손길을 보탰고, 명절 장터와 고향사랑 기부제 답례품으로 연계해 판로를 넓히고 있다. 또한 구에서는 종사자 여가활동비 등도 지원하고 있다. 나아가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장애인직업재활시설 근무자에게 월 7만 원의 훈련수당을 지급하는 조례를 제정,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그 결과, 오곡강정은 ‘과하지 않은 단맛, 끈적임 없는 바삭함’으로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단순한 과자를 넘어, 장애인의 자립을 응원하는 윤리적 소비의 의미가 더해지면서 지역사회 속 든든한 연결고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은옥 동문엔터프라이즈 원장은 “앞으로도 더 좋은 품질의 오곡강정을 만들고, 장애인들의 자립과 희망을 지켜가는 일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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