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만 도시 동대문, 돌봄으로 하나 되다”…통합돌봄 본격 출항
    • ▷ 시범 넘어 실행 단계…보건·의료·요양·주거 잇는 ‘원스톱 돌봄’ 체계 가동
      ▷ 민관 37개 기관 협력, 5대 의료단체·8개 병원과 연계 기반 구축
      ▷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퇴원 공백 막는 지역형 통합모델 제시

    • 동대문구가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나이 드는 도시’를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서울 동대문구는 6일 오후 청량리 L65 동대문아르코에서 ‘동대문구 통합돌봄 발대식’을 열고, 2026년 의료·요양 통합돌봄 본사업의 출발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필형 구청장을 비롯해 서울시의회 신복자 시의원, 동대문구의회 구의원들, 국민건강보험공단 동대문지사, 지역 의료·복지기관 관계자와 정치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지역형 통합돌봄의 출범을 함께했다.

      “흐르는 도시 아닌 머무는 도시”…35만 동대문, 돌봄으로 완성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인사말에서 “이틀 전 동대문구 인구가 35만 명을 돌파했다”며 “흐르는 도시가 아니라 머무는 도시로 나아가는 상징적 지표”라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통합돌봄은 전혀 새로운 제도가 아니라 기존의 보건·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대상자에게 제때, 꼭 맞는 지원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라며 “그 성패는 현장에서 대상자를 만나는 사회복지사와 간호사 등 실무자의 역량과 적극행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년간 보건복지부, 서울시와 협력하며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해 왔다”며 “이제는 성과를 만들어낼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시범사업 성과 확인…만족도 4.3점, 148건 서비스 연계
      경과보고에 나선 김경옥 복지정책과장은 2025년 7월부터 추진한 시범사업의 성과를 공유했다.

      구는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구청 7개 부서 20개 팀, 국민건강보험공단 동대문지사, 민간기관과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지역 의사회·치과의사회·한의사회·간호사회·약사회 등 5대 의료단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8개 병원과 퇴원환자 지역연계 협약을 맺었다.

      2025년 말 기준 신청자 202명 가운데 집중관리 대상자 48명에게 148건의 통합 서비스를 연계했다. 이용자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3점으로, “여러 기관이 함께 방문해 든든했다”, “서비스가 지속되길 바란다”는 현장 반응이 이어졌다.

      통합돌봄은 신청 접수–욕구조사–통합지원회의–서비스 제공–모니터링의 단계별 절차로 운영된다. 동 주민센터, 보건소, 공단, 민간기관 등 37개 기관이 참여하는 통합지원회의는 월 2회 개최된다.


      현장 사례로 증명된 ‘연결의 힘’
      이날 발대식에서는 건강·의료·돌봄 분야의 실제 사례가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보건소 건강장수센터는 85세 독거 어르신 사례를 통해 다학제 팀 접근의 효과를 소개했다. 영양결핍과 보행불가 상태였던 어르신은 방문진료, 영양관리, 재활운동, 치과치료 연계를 거쳐 스스로 일어나 보행이 가능한 수준으로 호전됐다. 영양지표 역시 크게 개선됐다.

      서울특별시 동부병원 간호사는 퇴원 후 돌봄 공백이 우려됐던 80대 1인가구 환자의 사례를 발표했다. 병원–구청–보건소–돌봄기관이 협력해 퇴원 전부터 연계를 진행하고, 혈당관리 프로그램과 방문서비스를 지원했다. 환자는 “집에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져 기다리게 된다”며 정서적 안정을 되찾았다.

      재가노인복지기관은 폐암 수술 후 퇴원한 70대 기초생활수급 어르신 사례를 통해 ‘서비스는 있었지만 연결은 없었던’ 기존 한계를 짚었다. 통합사례회의를 통해 식사지원, 주거개선, 방문간호, 장기요양등급 신청을 연계하며 돌봄 공백을 해소했다. 어르신은 “혼자라 무서웠는데 덜 불안하다”고 말했다.

      2026년 실행계획…의료연계 83개소로 확대
      정나영 돌봄정책팀장은 2026년 실행계획을 발표하며 “시범을 넘어 안정적 정착의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는 1차 의료기관 참여를 기존 24개소에서 83개소로 확대하고, 방문진료·재택의료 연계를 강화한다. 3월부터는 장애인까지 대상 범위를 넓혀 전달체계 공백을 최소화한다.

      특화사업으로는 △다제약물 관리 △방문진료 지원 △퇴원환자 연계 강화 △방문운동 지원 △돌봄보장구 대여 △낙상예방 주거개선 △가사·식사·이동·방문목욕 지원 등이 추진된다. 이미 10개 부서에서 운영 중인 48개 돌봄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사각지대를 줄일 방침이다.

      “제도의 나열 아닌 삶 중심 약속”…실행 선언
      행사 말미에는 보건·의료·건강·요양·돌봄·주거 5개 분야 대표가 ‘동대문구 통합돌봄 실행 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은 “통합돌봄은 제도의 나열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을 중심에 둔 약속”이라며 “공공과 민간, 지역사회가 하나의 팀이 돼 끊기지 않는 지원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자 7명이 ‘씨앗에 물을 부어 꽃을 피우는’ 퍼포먼스를 통해 5대 영역의 연결과 협력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참석자들은 “통합돌봄 파이팅”을 외치며 본격적인 출발을 다짐했다.

      동대문구 통합돌봄은 이제 준비 단계를 넘어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다. 병원과 집, 의료와 생활, 공공과 민간의 경계를 잇는 ‘연결의 행정’이 지역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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