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동대문구 제기동을 북촌과 익선동을 잇는 새로운 한옥 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청년 건축가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개 모집한다.
서울시는 국내 유일의 전통시장형 한옥마을인 제기동 988번지 일대를 대상으로 '2026 서울한옥 미래상(Future of Seoul Hanok) 디자인 아이디어 공모'를 오는 7월 1일부터 9월 10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서울한옥 4.0 재창조계획'의 핵심 사업으로, 전통시장과 한옥이 공존하는 제기동을 미래 도시한옥의 새로운 모델로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 대상지인 제기동 일대는 약 165동의 한옥이 밀집한 지역으로, 올해 2월 건축자산 진흥구역으로 지정됐다. 인근 경동시장과 서울약령시장 등 풍부한 생활문화 자원을 갖추고 있어 서울시는 이곳을 '경동한옥마을'로 조성해 지역 관광과 상권 활성화를 이끄는 새로운 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공모 주제는 '내일의 제기동, 한옥의 시간을 짓다'이다. 참가자들은 한옥과 시장, 골목과 생활문화가 어우러진 제기동을 배경으로 미래 세대가 살아갈 도시한옥의 모습을 자유롭게 제안하면 된다.
단순한 건축 설계를 넘어 사람들이 공간을 이용하고 관계를 맺는 방식, 시간과 계절의 흐름을 담은 공간 시나리오까지 제시하는 것이 이번 공모의 특징이다.
참가 대상은 건축·도시·조경·실내건축 분야 전공자(재학생 포함)이며, 개인 또는 3인 이하 팀으로 참가할 수 있다.
서울시는 오는 7월 7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에서 공모 설명회를 개최하며, 참가 등록은 8월 14일까지, 작품 접수는 9월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한다.
심사를 통해 총 12개 작품을 선정하며, 대상 1,000만 원을 포함해 총 2,000만 원의 상금과 서울특별시장상이 수여된다.
특히 우수 작품은 단순한 공모전 수상에 그치지 않고 향후 추진될 제기동 한옥마을 조성사업에 실제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또한 수상자는 서울시 한옥공공건축가 인력풀 등록과 후속 프로젝트 참여 기회도 받을 수 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전통시장의 역동성과 한옥의 서정성이 공존하는 제기동은 서울의 소중한 도시자산이자 미래 한옥의 출발점"이라며 "청년 건축가와 전문가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K-건축과 K-컬처를 이끄는 새로운 모델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