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들어 내리던 소낙비가 잦아들자 중랑천 장안1수변공원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동대문구와 동대문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는 ‘2026 동대문구 맥주축제’가 28일 오후 7시 30분 장안1수변공원에서 개막식을 갖고 이틀간의 축제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비가 내리면서 행사 진행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개막식 무렵 빗줄기가 잦아들면서 수변공원 곳곳에는 수제맥주와 먹거리, 공연을 즐기려는 주민과 방문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올해 맥주축제는 ‘같이의 가치’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포용성의 확장, 느슨한 연대, 다채로운 동대문’을 콘셉트로 세대와 국적, 문화가 다른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는 축제를 지향한다.
개막식에는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을 비롯해 김창규 동대문구의회 의장, 서울시의회 이영남·오중석 의원, 동대문구의회 장성운 운영위원장, 이주환 행정기획위원장, 서정인 복지건설위원장과 노연우·안태민·김채환·안외돈·박영화·윤순옥·김순자 구의원 등이 참석했다.
주한 캄보디아대사관 대사 직무대행과 이스트반 메드비지 헝가리문화원장 등 해외 인사들도 함께해 국제문화교류 축제로서의 의미를 더했다.
서울시의회 이의안·박규남 의원은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 일정으로 이날 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최동민 구청장은 개막식 건배사에서 “동대문 맥주축제에 오신 서울시민과 동대문구민 여러분을 환영한다”며 “다행히 하늘에서 오늘 행사를 축복하기 위해 좋은 날씨를 허락해 준 것 같다”고 비가 잦아든 상황을 언급했다.
이어 “동대문구와 함께 맥주축제를 즐겨주시는 여러분들의 행복하고 아름다운 이 밤을 응원하겠다”며 “We are the world”를 선창했고, 참석자들은 “We are Dongdaemun”으로 화답하며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창규 동대문구의회 의장도 “시원한 가을밤에 시원하게 맥주 한 잔으로 근심 걱정을 모두 털어버리시기 바란다”며 “동대문구 위하여”를 외쳐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와 지역 발전을 기원했다.
참석 내빈과 관람객들은 ‘동대문구 맥주축제, 같이의 가치’를 함께 외치며 본격적인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올해 동대문구 맥주축제는 지난해보다 행사 규모를 크게 키운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약 200m 규모였던 축제공간을 올해 470m까지 확대하고 공연 관람공간과 먹거리 판매공간을 분리해 관람객과 구매객의 동선이 서로 겹치는 불편을 줄였다.
현장에는 수제맥주 브루어리와 푸드트럭이 각각 20개소 규모로 들어섰다. 푸드트럭에는 온라인 주문시스템을 도입해 현장 대기시간을 줄이고 기존 잔 단위 판매에 더해 리터 단위 대용량 맥주 판매도 도입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12세 이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별도 체험공간을 운영해 성인 중심의 맥주축제를 세대가 함께 즐기는 축제로 넓혔다.
태국·캄보디아·필리핀·헝가리 등 해외기관과 연계한 문화·식문화 부스도 운영된다. 각국의 음식과 문화, 홍보 콘텐츠를 소개하며 ‘같이의 가치’라는 축제 주제에 국제문화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수변무대에서는 음악공연 ‘문화산책 메들리’가 펼쳐지고, 서브무대에서는 여름밤의 정취를 더하는 ‘미드나잇 무성영화’가 상영된다.
첫날인 28일에는 오후 7시부터 메인무대 공연이 시작됐으며 오후 7시 30분 개막식에 이어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무성영화 상영이 진행됐다.
축제 둘째 날인 29일에도 오후 5시부터 수제맥주와 먹거리 판매,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오후 7시에는 메인무대 공연, 오후 8시부터는 무성영화 상영이 예정돼 있다.
올해 축제는 단순히 수제맥주와 먹거리를 즐기는 행사를 넘어 가족과 세대, 서로 다른 문화가 자연스럽게 섞이는 수변형 축제로 변화를 꾀했다.
비가 잦아든 중랑천을 따라 시원한 바람이 불고 음악과 맥주가 어우러진 장안1수변공원에는 늦은 시간까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동대문구 하반기 축제의 첫날 밤을 달궜다.
[동대문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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