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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5개 구 공원 비교해보니…동대문구 ‘3중 최하위권’

2026-10-07 15:23 | 입력 : 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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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당 공원면적 3.39㎡ 서울 25위…도보생활권 공원 2.95㎡·공원율 8.55%도 각각 24위
* 2017년 3.49㎡→2025년 3.39㎡…재개발·재건축 이어졌지만 주민 공원 여건은 제자리
* 동대문구, 2030년까지 143억원 투입…도시개발 연계 공원·녹지 확충 나선다

서울 동대문구의 1인당 공원면적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 한 명이 누릴 수 있는 공원면적이 서울 평균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데다 도보생활권 공원면적과 공원율 역시 서울 최하위권이다.

동대문이슈가 이의안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3)이 서울시의회 제339회 임시회에서 제시한 서울시 ‘2025년 공원현황’ 원자료를 토대로 25개 자치구를 비교한 결과, 동대문구의 1인당 공원면적은 3.39㎡로 서울 최하위인 25위였다.

서울 전체 평균은 18.04㎡로 동대문구는 평균의 18.8%에 불과하다. 바로 위인 24위 양천구도 7.02㎡로 동대문구의 2배가 넘는다.

산이 없어서만은 아니다…생활권 공원도 24위

전체 공원면적은 대규모 산지나 자연공원의 유무에 따라 자치구별 격차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실제 1위 종로구의 1인당 공원면적은 76.52㎡로 동대문구의 약 22.6배다.

그러나 동대문구의 문제는 전체 공원면적에만 그치지 않는다.

주민들이 일상에서 이용하기 쉬운 1인당 도보생활권 공원면적도 2.95㎡로 서울 24위다. 서울 평균 5.78㎡의 약 51% 수준이며 동대문구보다 낮은 곳은 금천구 2.36㎡뿐이다.

행정구역에서 공원이 차지하는 공원율 역시 8.55%로 서울 24위다. 서울 평균 28.61%의 약 30%에 그쳤으며 용산구 8.19% 다음으로 낮다.

결국 동대문구는 1인당 공원면적 25위, 도보생활권 공원면적 24위, 공원율 24위로 주요 공원지표 세 가지가 모두 서울 최하위권이다.

2017년부터 제자리…재개발은 이어졌는데

더 주목할 대목은 이러한 공원 부족이 최근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서울시 관련 연구자료를 보면 동대문구의 1인당 공원면적은 2017년 3.49㎡, 2018년 3.50㎡, 2019년 3.51㎡, 2020년 3.42㎡였고 2025년에도 3.39㎡로 서울 25위다.

인구 증감에 따라 1인당 공원면적도 달라지는 만큼 이 수치만으로 실제 공원 총면적이 줄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2017년 이후 주민 1인당 공원 여건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못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 사이 청량리·전농·답십리·이문·휘경·용두 등에서는 대규모 재개발·재건축과 주택개발이 이어지며 도시 모습이 크게 바뀌었다.

지난 구정에서도 부족한 녹지를 개선한다며 ‘꽃의 도시’와 ‘5분 정원’을 추진했고, 미국 포틀랜드를 찾아 공원과 생활편의시설을 가까운 생활권에 배치하는 도시계획 사례를 살펴봤다. 재개발 기부채납을 통한 공원·녹지 확충도 추진방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2025년에도 1인당 공원면적은 3.39㎡다. 꽃과 정원을 늘리는 경관 개선을 넘어 주민들이 실제 이용할 수 있는 공원면적을 구조적으로 확대하는 문제가 여전히 과제로 남은 셈이다.

이는 어느 한 시기나 특정 개인에게만 책임을 돌릴 문제는 아니다. 지난 10여 년간 정비사업이 이어지는 동안 동대문구와 서울시가 이미 드러난 공원 부족을 정비계획과 공공기여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반영했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동대문구, 2030년까지 143억원 투입

동대문구도 공원·녹지 부족을 개선하기 위한 8일 오후 새로운 계획을 내놨다.

구는 ‘걸어서 5분, 초록이 스며드는 동대문’을 목표로 2026년 10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총 143억원을 투입하는 ‘더 푸르른 동대문구 녹지확충 계획’을 추진한다.

사업은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개발사업과 연계한 신규 공원·녹지 확충 ▲걷고 싶고 찾고 싶은 가로숲길 조성 ▲중랑천·성북천·정릉천 등 하천변 생태복원과 녹지 확충 등 3개 분야가 중심이다.

특히 재개발·재건축으로 새롭게 조성되는 공원·녹지를 기존 생활권 녹지와 연결하고, 공원과 도로·수변공간을 잇는 녹색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은 “녹지는 도시경관을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들의 일상과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생활공간”이라며 “도시개발사업과 연계한 공원·녹지 확충은 물론 가로숲길과 하천변 녹화를 통해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는 더 푸른 동대문구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143억원 이후 ‘3.39㎡’ 얼마나 달라질까

관건은 이번 계획이 실제 공원지표 개선으로 얼마나 이어지느냐다.

가로수와 띠녹지, 꽃길, 하천변 녹화는 생활환경과 도시경관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지만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면적의 확대와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특히 동대문구가 도시개발사업과 연계한 신규 공원·녹지 확충을 핵심 사업으로 제시한 만큼 2030년까지 실제 공원·녹지가 얼마나 늘어나고, 현재 3.39㎡인 1인당 공원면적과 2.95㎡인 도보생활권 공원면적이 어느 수준까지 개선되는지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수 있다.

지난 10년 정비사업 ‘공원 성적표’도 따져봐야

앞으로의 계획과 함께 지난 정비사업도 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지난 10여 년간 준공된 주요 재개발·재건축 사업별로 정비 전후 공원면적, 새로 조성된 공원·녹지 규모, 계획인구, 공공기여 가운데 공원·녹지가 차지한 비중을 비교하면 그동안 정비사업이 동대문구의 공원 부족 개선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 추진될 재개발·재건축에서는 지역의 공원 부족 정도와 계획인구를 정비계획 단계부터 반영하고, 공공기여 협의에서도 공원·녹지를 주요 기반시설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미 개발이 끝난 고밀도 지역에서 새로운 대규모 공원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 반대로 앞으로 이어질 정비사업은 동대문구가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한 공원 부족을 개선할 중요한 기회다.

지난 10여 년간 대규모 정비사업이 이어졌는데도 왜 주민 1인당 공원면적은 여전히 서울 최하위인가.

서울 25개 자치구 공원현황이 동대문구와 서울시에 던지는 질문이다.

동시에 현재 구정이 내놓은 143억원 규모 녹지확충 계획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는 투입한 사업비나 조성한 꽃길의 숫자뿐 아니라 주민이 실제 이용할 공원과 녹지가 얼마나 늘었는지, 서울 최하위인 공원지표를 얼마나 끌어올렸는지를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동대문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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