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아파트 관리사무소처럼 노후 저층주거지의 골목길과 생활환경을 관리하는 '모아센터'를 7개 자치구 14곳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동대문구에는 아직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10월 16일 공개한 저층주거지 정책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모아센터는 7개 자치구에서 운영 중이며, 마을매니저 68명이 약 275만㎡의 저층주거지를 관리하고 있다.
모아센터는 별도의 관리사무소가 없는 단독주택·다세대주택 밀집지역에 생활환경 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아파트 단지에서는 관리사무소가 맡는 청소와 시설관리, 안전점검 등의 업무를 일반 저층주거지에서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 은평구 4곳 최다…동대문구는 미설치
자치구별 운영 현황을 보면 은평구가 4곳으로 가장 많고, 도봉구가 3곳으로 뒤를 이었다. 중구와 성북구는 각각 2곳, 강북구·금천구·관악구는 각각 1곳씩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전체 25개 자치구 가운데 모아센터가 설치된 곳은 7개 자치구이며, 나머지 18개 자치구에는 운영시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대문구 역시 현재 모아센터가 설치되지 않은 자치구에 포함된다.
### 골목길 청소부터 홀몸 어르신 안부 확인까지
모아센터의 주요 업무는 골목길 청소와 방역, 안전순찰, 재해취약지역 사전 점검, 취약계층의 간단한 집수리, 홀몸 어르신 안부 확인 등이다.
또한 주민 공동이용시설 관리와 생활불편 사항 확인 등 지역 여건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고령자와 1인 가구가 거주하는 노후주택 밀집지역에서는 주택 주변의 안전관리와 생활불편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하반기 모아센터 이용자 1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종합만족도 9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조사에 참여한 이용자의 만족도 결과로, 해당 지역 주민 전체의 평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 동대문구도 노후 저층주거지 많아
동대문구에는 제기·용두·전농·답십리·이문·휘경·장안 등 여러 지역에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이 밀집한 노후 저층주거지가 남아 있다.
재개발·재건축이 추진되는 지역도 있지만, 정비사업 대상에서 제외됐거나 장기간 사업이 진행되지 않는 주거지역에서는 골목길 청소와 안전관리, 노후주택 유지관리 등이 주민 생활과 직결된다.
특히 공동주택 관리사무소와 같은 상시 관리체계가 없는 저층주거지는 주민들이 생활환경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모아센터는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어려운 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수단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 서울시, 저층주거지 관리 사례 소개
서울시는 10월 말 발간 예정인 저층주거지 정책 소식지 '온(穩)동네' 가을호에서 모아센터 운영 사례를 소개한다.
이번 가을호에는 도봉구 새동네·숲속마을·방아골 등 3개 마을의 주거환경개선사업 이후 공동이용시설 운영과 주민활동 사례도 담긴다.
서울시는 저층주거지의 시설 조성뿐 아니라 사업 이후의 관리와 운영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 동대문구 도입 여부 관심
서울시가 모아센터를 7개 자치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만큼 동대문구에서도 도입 필요성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후 저층주거지가 밀집한 지역의 생활환경과 주민 수요를 조사하고, 기존 골목길 관리 및 취약계층 주거지원 사업과 비교해 운영 효과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만 동대문구가 모아센터 설치를 신청했거나 향후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모아센터 설치에는 운영공간과 인력, 예산 등이 필요한 만큼 서울시 지원 기준과 자치구의 재정 여건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
노후 저층주거지의 생활환경 개선은 재개발를 추진하는 것만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정비사업이 이뤄지지 않는 지역에서도 주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대문구가 이러한 저층주거지 관리정책에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동대문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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