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 강남2)은 11월 4일 열린 제333회 정례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홍보기획관을 상대로 TBS(교통방송) 광고비 집행의 형평성과 투명성 부족을 강하게 지적했다.
김 의원은 “2024년 예비비 92억 원을 지원한 데 이어, 2025년에는 보조금이 끊긴 상황에서도 매월 1억 원씩 정액 광고비가 TBS에 집행되고 있으며 연간 12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TBS의 송출 비용과 주파수 재허가 문제를 고려해 최소 비용을 충당한 것”이라며, 대부분의 광고비가 송출 비용으로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TBS는 서울시와 별개의 독립기관이며, 타 방송사와 동일한 사회적 지위를 갖고 있다”며 “대형 방송사도 월 2천만~5천만 원 수준인데 TBS에만 매달 1억 원을 지급하는 것은 형평성과 명분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열독률·시청률·사회적 책임 등을 기준으로 광고 매체를 선정한다고 하지만, 정량화된 기준이나 내부 규정이 없다”며 “과거 출연금 중단 결정도 시민 여론에 따른 것이었고, ‘사회적 책임’ 기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집행되는 홍보 예산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 위에서 사용돼야 한다”며, “홍보기획관실은 조속히 광고비 집행 관련 정량 지표와 내부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