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면 가장 먼저 불을 밝히는 곳이 있습니다. 시장 골목의 국밥집이고, 동네 빵집이며, 작은 카페와 철물점, 세탁소와 문구점입니다.
우리는 그들을 소상공인이라 부릅니다.
그러나 저는 그보다 더 어울리는 이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상공인은 지역경제의 실핏줄입니다.
사람의 몸이 심장 하나만으로 살아갈 수 없듯, 지역경제도 몇몇 대기업이나 대형 상권만으로는 건강할 수 없습니다. 온몸 구석구석으로 피를 보내는 실핏줄이 살아 있어야 몸이 건강하듯, 골목골목을 지키는 소상공인이 살아야 지역경제도 활력을 잃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 소상공인들의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습니다.
고물가와 고금리, 임대료와 인건비 상승, 온라인 플랫폼과 대형 유통업체의 공세까지…. 하루를 버티는 것이 하루를 살아내는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가게 문을 열면서는 오늘 손님을 걱정하고, 문을 닫으면서는 임대료와 대출이자를 먼저 계산해야 하는 것이 많은 소상공인들의 현실입니다.
골목상권이 무너지면 단순히 가게 몇 곳이 문을 닫는 것이 아닙니다. 일자리가 줄고, 주민들의 발길이 끊기며, 공동체의 온기도 함께 식어갑니다.
그래서 소상공인을 살리는 일은 특정 업종을 지원하는 정책이 아니라 지역경제를 살리는 가장 확실한 투자입니다.
이제는 보여주기식 지원이 아니라 피부에 와닿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는 더욱 촘촘해져야 합니다. 저금리 정책자금과 세제 지원을 확대하고, 디지털 전환과 온라인 판로 개척, 경영 컨설팅과 마케팅 지원도 한층 강화되어야 합니다.
특히 AI 시대를 맞아 소상공인도 변화의 흐름에서 소외되어서는 안 됩니다. AI를 활용한 고객관리와 홍보, 매출 분석, 재고관리, 경영지원 등 실질적인 교육과 지원을 확대해 경쟁력을 높여야 합니다. 반복적인 업무는 AI가 돕고, 사람은 고객을 더 가까이 만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데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주민들의 작은 관심입니다.
동네 식당에서 한 끼 식사하는 일, 단골 가게를 한 번 더 찾는 일,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는 일….
그 작은 실천 하나가 한 가정을 살리고, 한 골목을 살리며, 결국 우리 지역경제를 지키는 힘이 됩니다.
소상공인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사람이 아닙니다.
동네의 안부를 묻고, 이웃의 삶을 기억하며, 골목의 온기를 지키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있기에 골목에는 불이 켜지고,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우리 동네는 살아 움직입니다.
오늘도 새벽부터 문을 열고 손님을 맞이하는 소기업과 소상공인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힘든 시기일수록 여러분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지역사회가 함께하고, 행정이 함께하며, 주민들이 함께 응원해야 합니다. 소상공인을 살리는 일은 한 사람을 돕는 일이 아니라 우리 지역경제를 지키는 일이며, 우리의 미래를 지키는 일입니다.
심장은 하나여도 실핏줄은 수없이 많습니다. 지역경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상공인이 살아야 골목이 살고, 골목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아납니다.
지금도 묵묵히 골목을 지키며 땀 흘리는 여러분이 계시기에 동대문은 오늘도 따뜻합니다. 골목의 불이 꺼지지 않는 한, 우리 지역의 희망도 결코 꺼지지 않을 것입니다.
동대문구소기업소상공인회 회원 여러분!
여러분은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골목상권을 지키는 가장 소중한 주역입니다.
힘내십시오.
여러분의 땀방울은 우리 동네의 희망이고, 여러분의 웃음은 지역경제의 활력입니다.
소상공인이 웃어야 골목이 웃고, 골목이 웃어야 동대문이 웃습니다.
동대문구소기업소상공인회 회원 여러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