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동대문구 제기동 일대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30년 넘은 제기1 빗물펌프장의 방재성능을 대폭 높이는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서울시는 최근 ‘제기1 빗물펌프장 시설용량 증대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했다.
제기1 빗물펌프장은 동대문구 제기동에 위치한 침수방지시설로 1994년 설치됐다. 특히 저지대 주거·상가 밀집지역의 빗물을 신속하게 배출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2026년도 물순환안전국 예산안 검토자료에 따르면 현재 제기1 빗물펌프장의 방재성능은 설계빈도 10년, 시간당 강우량 75㎜ 수준이다.
서울시는 이를 설계빈도 50년, 시간당 100㎜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극한호우가 잦아지면서 기존 시설만으로는 충분한 침수 대응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서울시는 2020년 실시한 ‘빗물펌프장 시설용량 증대 타당성조사 용역’을 토대로 침수이력과 수방능력, 시설 노후도 등을 종합 검토해 2021년 빗물펌프장 증설 연차별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제기1 빗물펌프장 역시 이 계획에 따라 증설 대상에 포함됐다.
서울시의회 자료에는 제기1 빗물펌프장의 수혜 규모가 308세대, 1,540명으로 제시돼 있다.
이번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비는 12억4,566만4,090원으로 책정됐다. 과업은 현장 조사와 관련 자료 수집, 시설용량 증대를 위한 계획 수립,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등을 포함한다.
설계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8개월이다. 설계 과정에서 기존 펌프장과 배수구역의 현황을 분석하고 시설용량 증대에 필요한 구체적인 시설 규모와 공법, 사업비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업 추진 시점은 당초 계획보다 늦어졌다.
서울시의회 예산안 검토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가 2021년 수립한 연차별 추진계획에서는 제기1 빗물펌프장의 설계용역비를 2024년에 편성해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실제 설계 추진은 2026년에 이뤄졌다.
서울시의회는 당시 검토보고서에서 최근 이상기후에 따른 단시간 강우량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기존 시간당 75㎜ 수준의 방재성능으로는 시민 안전을 충분히 담보하기 어렵다며 재난예방 측면에서 사업의 시급성을 인정했다.
제기1 빗물펌프장 증설사업은 앞으로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구체적인 시설규모와 총사업비, 공사 일정 등이 확정될 전망이다.
특히 제기동 일대는 주택과 상가가 밀집한 저지대가 포함돼 있는 만큼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집중호우 때 배수능력과 침수 대응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대문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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