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시각특화장애인복지관(관장 진태진)이 음악과 문학을 통해 장애인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자리를 넓혀가고 있다.
복지관은 지난 10월 29일 발달장애인들이 직접 무대에 오르는 ‘작은 음악회’를 개최한 데 이어, 시 낭송반 참여자가 전국 시각장애인 시낭송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음악회에서는 아동과 성인 발달장애인들이 한 해 동안 갈고닦은 시낭송은 연주 실력을 선보였으며, 전국 시낭송대회에서는 복지관에서 꾸준히 문학 활동을 이어온 정찬우 씨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복지관은 이러한 성과를 지역주민들과 나누기 위해 오는 11월 25일부터 27일까지 동대문구청 아트갤러리에서 자작시 전시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 발달장애인 17명, ‘작은 음악회’서 감동의 무대
동대문시각특화장애인복지관은 지난 10월 29일 시각장애인서울교회 본당에서 발달장애인과 가족,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작은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음악회는 복지관 음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발달장애인들이 한 해 동안 배운 노래와 악기 연주를 발표하고, 예술 활동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며 지역사회와 교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날 무대에는 아동과 성인 발달장애인 17명이 참여해 독창을 비롯한 피아노, 리코더, 우쿨렐레, 바이올린, 첼로 등의 독주와 합주를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그동안 연습해 온 곡들을 차례로 연주하며 자신의 기량을 펼쳤고, 가족과 관람객들은 따뜻한 박수로 이들을 격려했다.
공연에 참여한 한 연주자는 “열심히 준비하고 많이 연습했다”며 “내가 주인공이고, 사람들이 박수를 크게 쳐줘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녀의 연주를 지켜본 한 학부모도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다”며 발달장애인들에게 이 같은 발표 기회가 자주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진태진 관장은 “이번 음악회는 장애인들이 예술 활동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준비된 자리”라며 “앞으로도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들이 성취감을 얻고 일상에서 자신감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시 낭송반 정찬우 씨, 전국대회 대상 수상
복지관 시 낭송반에서 활동하는 정찬우 씨는 지난 10월 21일 국립춘천박물관에서 열린 ‘한글점자의 날 100주년 기념 전국 시각장애인 시낭송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정 씨는 이번 대회 1차 본선에서 우수상을 받은 데 이어 2차 본선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그동안 쌓아온 시 낭송 실력을 인정받았다.
복지관은 2024년부터 시 낭송 프로그램인 ‘동시복 낭송회’를 운영하며 시각장애인들의 문학 활동을 지원해 왔다.
참여자들은 허봉희 전문 시 낭송 강사의 지도와 동대문구답십리도서관의 프로그램 연계를 통해 시를 읽고 작품의 의미를 이해하며, 자신의 목소리로 시에 담긴 정서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연습을 이어왔다.
이번 수상은 시각장애인이 문화예술 활동에 직접 참여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고 성취를 이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찬우 씨는 “이번 대상을 통해 큰 용기를 얻었다”며 “내년에는 더 큰 무대와 대회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복지관은 이번 수상의 기쁨을 지역사회와 나누기 위해 오는 11월 25일부터 27일까지 동대문구청 아트갤러리에서 ‘자작시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회에서는 시 낭송반 참여자들이 직접 쓴 자작시와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진태진 관장은 “부단한 노력으로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이 문예 활동을 통해 재능을 펼치고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자작시 전시회 관련 문의는 동대문시각특화장애인복지관 자립지원팀(070-4488-5409)으로 하면 된다.
[동대문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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