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가 AI와 빅데이터, 현장 복지 인력을 결합한 복지안전망을 강화하며 위기가구 조기 발견과 고독사 예방에 나서고 있다.
동대문구는 최근 1인가구 증가와 사회적 고립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동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AI 기반 안부확인 시스템과 빅데이터 분석, 지역 돌봄 인적망을 연계한 선제적 복지체계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핵심은 기술이 먼저 위험 신호를 감지하고, 현장 복지 인력이 직접 확인하는 방식이다. AI가 이상 징후를 찾아내면 동 주민센터와 돌봄 인력이 현장을 확인해 필요한 복지서비스로 연결하는 구조다.
대표 사업은 ‘안부확인 All Care 서비스’ 와 ‘AI 안부확인 서비스’ 다. 사회적 고립 위험이 있는 1인가구를 대상으로 AI가 정기적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스마트폰 사용 패턴과 연락 여부 등을 분석해 이상 징후를 탐지한다.
휴대전화 사용이 일정 시간 중단되거나 연락 두절 등 위험 신호가 감지되면 관제센터와 동 주민센터가 즉시 상황을 공유하고, 보호자와 관계기관을 연계해 대응한다.
실제 장안1동에서는 이 같은 시스템이 위기 대응으로 이어졌다. 평소 연락이 원활하지 않던 대상자에게 이상 신호가 포착되자 관제센터와 동 주민센터, 보호자가 신속히 상황을 확인했고, 대상자가 적기에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기술이 먼저 위험을 알리고 사람이 끝까지 확인한 사례다.
AI만으로 채우기 어려운 정서적 돌봄은 지역 인적망이 맡고 있다.
장안1동 우리동네돌봄단은 지역 내 1인가구 120여 명을 대상으로 주 1회 이상 안부 전화와 방문을 이어가고 있다. 고위험 가구에는 주 2회 이상 연락하며 건강 상태와 생활 불편, 돌봄 공백 여부를 살피고 필요할 경우 복지서비스와 연계하고 있다.
돌봄단원 이강영 씨는 “처음에는 전화를 낯설어하시던 분들도 시간이 지나면 먼저 안부를 묻고 반갑게 맞아주신다”며 “작은 연락과 방문이 혼자 사는 이웃에게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농1동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돌봄 공백이 우려되는 주민을 선별하고 있다.
의료·요양 통합돌봄이 필요한 대상자를 추려 복지플래너와 돌봄플래너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건강 상태와 생활환경, 정서적 고립 여부, 이동·식사 불편, 가족 돌봄 공백 등을 세밀하게 점검한다.
전농1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복지·보건·돌봄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연계해 주민이 살던 곳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동대문구는 앞으로도 AI·빅데이터 기반 선제적 위기 감지 기능과 동 주민센터 현장 방문 상담을 함께 강화해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기현 동대문구 부구청장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은 먼저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AI와 빅데이터로 위험 신호를 빠르게 찾고, 동 주민센터와 우리동네돌봄단이 직접 확인해 필요한 지원으로 연결하는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