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문화원(원장 윤종일)이 주최하고 동대문구가 후원하는 ‘2025 동대문구 문예공모전’이 8월 5일 시상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7월 1일부터 18일까지 동대문구민을 포함한 서울시민 중 성인을 대상으로 시·산문 작품을 접수한 결과 시 57명, 산문 42명 총 99명이 이번 공모전에 참여했다.
문화원 관계자는 “예년과 비교해 20~30대 젊은 세대의 참여가 두드러졌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하는 공모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수상자는 19명으로, 대상 1명을 비롯해 각 부문 최우수상 1명, 우수상 3명, 장려상 5명이다.
이날 문화원에서 진행된 시상식에는 윤종일 동대문문화원장과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동대문문화원 김명연·박은숙·이재곤 이사, 수상자 가족·지인 등 70여명이 참석했으며, 대상을 받은 최원일(49)씨는 수필 ‘길 위에서’로 수상의 기쁨을 안게 됐다.
‘길 위에서’는 삶이라는 불확실한 길 위에서 자신만의 호흡과 리듬을 찾아가는 내밀하고도 보편적인 이야기라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또 글에 접근하는 방식이나 문장의 조합들을 이뤄가는 유연성이 돋보이며 작품 곳곳에 사물을 변용하고 해석하는 장치를 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종일 동대문문화원장은 “올해로 27회째를 맞은 문예공모전을 통해 참가자들이 문학적 재능을 발휘하고 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할 기회를 제공하는 등 생활 속에서 문화예술을 가까이하도록 꾸준히 지원해 왔다”며 “2~3년 후 문화원 원사 건립이 이뤄지면 명실상부 ‘문화도시 동대문구’로 거듭나는 데 더 적극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대문문화원은 지난 2023년부터 단독 원사 건립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꾸리고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청량리8주택재정비 구역 기부채납분의 공간에 원사 유치가 거론되면서 숙원 해결의 물꼬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