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보조배터리와 휴대전화, 무선이어폰 등에 사용되는 2차전지를 안전하게 배출할 수 있도록 폐배터리 전용 수거함을 대폭 확대했다.
중구는 수거함 120개를 추가 설치해 기존 49곳에서 169곳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를 예방하고, 폐배터리의 자원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2차전지는 보조배터리와 휴대전화, 전자담배, 무선이어폰, 스마트워치, 태블릿PC 등 충전식 전자기기에 널리 사용된다. 중구의 폐배터리 수거량은 2020년 9톤에서 2025년 18톤으로 5년 만에 두 배 증가했다.
폐배터리는 압착되거나 파손될 경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일반쓰레기와 함께 버려진 폐배터리가 재활용 처리시설과 쓰레기 수거차량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올바른 분리배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새로 설치한 수거함은 불연성 재질인 주석도금 강판으로 제작됐으며, 밀폐 구조를 적용해 내부에서 불이 나더라도 불길이 번지는 것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수거함 주변에는 전용 소화기도 함께 비치했다.
중구는 동별 클린코디를 통해 적재량과 시설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주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수거함 위치를 지도로 제작해 안내할 예정이다.
또한 구청과 산하기관이 제작하는 2차전지 활용 홍보물에는 폐기 시 전용 수거함에 분리배출하도록 안내 문구를 넣어 올바른 배출문화 확산에 나선다.
수거함은 주민센터와 공동주택, 재활용정거장 인근 등 주민 이용이 많은 곳에 설치됐으며, 자세한 위치는 각 동 주민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구 관계자는 “폐배터리를 올바르게 분리배출하는 작은 실천이 큰 화재를 막는 첫걸음”이라며 “안전한 분리배출이 일상에 정착하도록 관리와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