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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릉IC 변경안에 이문동 주민 500여 명 재검토 요구

2026-09-18 14:27 | 입력 : 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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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진입시설 중랑천 방향 약 6m 이동·북측 일부 조정…대체 산책로 제시
* 주민들 “일부 보완 아닌 산책로·수목 보존과 진입시설 위치 재검토”…서울시·동대문구에 다수민원
* 서울시의회서도 통학로·제방 안전·주민소통 등 지적…약 1년 공사 보류 뒤 변경안 제시

서울시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간투자사업 월릉IC 램프A(Ramp-A) 진입시설 변경안을 내놓았지만, 이문동 주민 500여 명이 진입시설 위치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 달라는 다수민원을 서울시와 동대문구에 제출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자체보다는 이문동 중랑천변에 들어서는 월릉IC 램프A 진입시설의 위치와 공사 방식이 주민 생활환경에 미칠 영향을 둘러싸고 이어져 왔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간투자사업은 청담동 삼성IC에서 석관동 월릉IC까지 약 10.4㎞ 구간에 소형차 전용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대규모 교통사업이다.

월릉IC 램프A 진입시설 계획이 알려진 뒤 이문동 주민들은 중랑천 산책로 축소와 수목 훼손, 학생 통학 안전, 공사 중 안전, 소음과 주거환경 변화 등을 우려하며 진입시설 위치 재검토를 요구해 왔다.

동대문구 역시 앞서 주민 민원에 대한 공식 답변에서 산책로 축소와 학생 통학안전, 공사 중 안전, 생활환경 악화 등 주민 불편이 예상된다며 서울시에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당시 서울시는 공사를 일단 보류하고 지역 주민과 충분히 협의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후 월릉IC 램프A 진입시설 공사는 약 1년간 보류된 가운데 서울시와 동대문구, 주민 사이에 대안 마련을 위한 논의가 이어졌다.

지난 7월 이문2동 ‘동민과의 대화’에서도 월릉IC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다뤄졌다.

당시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은 주민 질의에 서울시와 동대문구가 기존 산책로와 통행로를 최대한 살리는 대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공사 구간을 약 170m 이동하는 방안’을 포함해 7월 26일 주민설명회에서 설명할 예정이라는 취지로 답변했다.

서울시는 이후 7월 26일 주민설명회와 8월 25일 주민소통회를 거쳐 변경설계안을 제시했다.

변경안은 기존 계획보다 터널 진입시설을 중랑천 방향으로 약 6m 옮기고, 구조물 일부를 북측으로 조정하는 한편 한천로 차로 폭을 일부 줄여 대체 산책로를 확보하는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 건설알림이에도 8월 5일 ‘월릉IC Ramp-A 변경설계안 주민설명회 관련 내용 보충 요청’, 8월 29일 ‘월릉IC Ramp-A 변경설계 관련 업무 협의 의견 송부’ 등 관련 행정절차가 이어진 사실이 확인된다. 9월 5일에는 ‘월릉IC 램프 위치 이전 요청 민원’과 공사 재개를 요청하는 민원 등이 함께 접수돼 주민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7월 언급된 ‘공사구간 약 170m 이동’과 현재 변경안의 ‘중랑천 방향 약 6m 이동’이 각각 설계상 어느 시설과 지점, 방향을 의미하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두 수치가 종방향과 횡방향 등 서로 다른 설계 요소를 의미할 가능성도 있어 현재 확보된 자료만으로 ‘170m에서 6m로 축소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서울시는 기존안에서 진입시설 위치와 산책로 등을 조정한 변경안을 내놓았지만 주민들의 우려는 해소되지 않았다.

결국 이문동 주민들은 지난 9월 7일 서울시장과 동대문구청장에게 각각 ‘다수민원 신청서’를 제출했다.

민원서에는 대표신청인 외 504명이 연명한 것으로 기재돼 있으며, 500여 명의 주민이 이번 민원에 참여했다.

주민들은 8월 25일 주민소통회에서도 서울시 변경설계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하고 다른 대안을 마련해 다시 협의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기존안의 일부 보완이나 안전대책 추가가 아니라 기존 산책로와 수목을 그대로 보존하고 진입시설 위치 자체를 다시 검토하는 것이다.

특히 주민들은 지반조사와 현황측량을 비롯해 수목 제거와 산책로 철거 등 공사로 이어질 수 있는 후속 절차를 중단하고, 다른 대안을 마련해 주민들과 다시 협의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문동 중랑천변 산책로가 20년 넘게 주민들의 산책과 운동·휴식공간으로 이용됐고 어린이들의 통학로 역할도 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재 동부간선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다는 주장도 민원서에 담겼다. 다만 이번 민원서에는 이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별도의 소음측정 자료는 첨부되지 않았다.

교통안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주민들은 이문동 주거지역이 경원선 철도와 중랑천 사이에 위치하고 한천로가 주변 지역과 연결되는 주요 도로인 만큼, 주변 교통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 없이 차로를 줄이거나 도로 구조를 변경할 경우 교통 혼잡과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의회에서도 월릉IC 램프A 문제가 다뤄진 바 있다.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는 주민과의 소통을 비롯해 산책로와 학생 통학로, 제방 안전, 환경영향과 지하안전, 서울시와 동대문구 간 정보공유 문제 등이 거론됐다.

주민들이 동대문구와 동대문구의회에 제기한 민원에서도 산책로와 통학로, 제방 기능 및 주민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으며, 동대문구는 서울시에 재검토를 요청하고 주민과 충분히 협의한 뒤 사업을 추진해 달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사업의 공익적 목적과 주민들의 생활환경 보전 요구를 어떻게 조정할지도 과제로 남았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는 상습 정체 완화와 지상도로 공간 재편 등을 목적으로 추진되는 대규모 기반시설 사업인 만큼 사업 추진 필요성 자체와 별개로 월릉IC 램프A의 구체적인 위치와 공사 방식에 대해서는 주민 수용성과 안전 문제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약 1년간 공사를 보류한 뒤 변경안을 마련했음에도 주민 500여 명이 다시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월릉IC 램프A 문제는 다시 서울시와 동대문구의 협의 과제로 떠오르게 됐다.

[동대문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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