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일대 9개 전통시장을 하나로 연결하는 지역상권 활성화 행사인 ‘1960 청량로드 페스타’가 30일 열렸다.
이번 행사는 경동시장과 서울약령시, 청량리종합시장 등 청량리 일대 전통시장의 역사와 문화, 먹거리, 한방산업을 국내외에 알리고, 주한 외교사절단과 지역 상인들이 교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온두라스, 칠레, 투르크메니스탄, 나이지리아 등 각국 주한 대사와 외교 관계자들이 참석해 서울 동북권 대표 전통시장 밀집지역인 청량리의 문화와 상권을 경험했다.
‘1960 청량로드’는 경동시장과 서울약령시, 청량리종합시장 등 9개 전통시장을 하나의 관광·문화·상업 공간으로 연결하는 동대문구의 지역상권 브랜드다.
제철 먹거리와 한방문화, 옛 극장을 활용한 문화공간, 한옥 골목 등 지역의 역사적 자산을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전통시장 상인과 청년, 대학생들이 함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개회식은 차윤경 사회자의 진행으로 케이디마켓 주식회사 최용수 대표의 개회사와 청량로드 소개, 주요 내빈 소개,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의 환영사, 이필형·김경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의 축사, 기념촬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최용수 대표 “9개 전통시장을 하나의 지역 브랜드로”
1960 청량로드 대표기업인 케이디마켓 주식회사 최용수 대표는 개회사에서 “청량리 일대에는 경동시장과 서울약령시, 청량리종합시장을 비롯한 9개의 전통시장이 오랫동안 서울의 하루를 지켜왔다”고 말했다.
이어 “1960 청량로드는 이 시장들을 하나로 잇는 동대문구의 로컬 브랜드로서 상인과 청년, 대학생들이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제철 먹거리와 한방의 쉼, 옛 극장을 되살린 문화공간과 한옥 골목의 풍경까지 1960 청량로드는 먹고, 즐기고, 쉬고, 추억하는 일상 속 여행지”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페스타가 우리 지역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각국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만나 소통하는 글로벌 문화교류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오늘의 만남이 한 번의 방문으로 끝나지 않고 1960 청량로드와 여러분의 나라를 잇는 오래된 인연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며 외교사절단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희망했다.
최동민 구청장 “청량로드, 지역상권에서 세계로 뻗어나가야”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은 환영사에서 “가을이 깊어지는 오늘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외교사절단 여러분을 동대문구의 자부심이자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청량로드에 모시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참석자들을 환영했다.
최 구청장은 이번 행사가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상인들이 주도하는 지역상권 활성화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제기동과 청량리 일대 상인들이 한 팀을 이루어 지역상권을 살리는 로컬브랜드 창출팀을 구성하고, 이 지역의 역사와 삶의 온기를 지역에서 세계로 전파하고자 직접 기획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로컬브랜드 사업 2년 차를 맞은 올해 서울약령시와 경동시장 등 9개 전통시장이 함께 모여 지역의 소중한 자원에 소상공인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인들이 스스로 일어서는 지속 가능한 골목상권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상권의 자생력 확보를 강조했다.
최 구청장은 각국 외교사절단을 향해 “시장 골목의 정겨운 풍경과 건강한 한방문화, 다채로운 지역 먹거리를 직접 체험하면서 동대문구의 진솔한 일상을 충분히 만끽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여러분이 직접 경험하고 각국에 전해줄 청량로드의 이야기는 우리 지역상권이 세계와 소통하는 뜻깊은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며 “동대문구 역시 로컬브랜드의 도전과 성장이 상권 전체의 결실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필형·김경진 당협위원장, 전통시장 활성화와 국제교류 강조
이필형 국민의힘 동대문갑 당협위원장은 축사에서 “대한민국의 오랜 역사 속에서 아프거나 힘들 때 사용했던 전통 한약재를 지금도 서울약령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며 서울약령시의 역사적 가치를 강조했다.
이어 “청량리종합시장과 경동시장 등 9개 전통시장에는 저마다 다양한 매력이 있다”며 참석한 외교사절단과 시민들에게 전통시장 이용을 당부했다.
김경진 국민의힘 동대문을 당협위원장은 각국 주한 대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한국과 각국의 우호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경동시장과 서울약령시는 오랫동안 다양한 약재와 농산물, 물산이 모이는 장소였다”며 이 지역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이곳에는 오래전부터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고 구제하던 의료기관이 있었으며, 이러한 역사와 전통이 오늘날 서울약령시와 경동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고 아픈 사람들을 무료로 구제했던 전통이 세계 각국의 애민 정신과 함께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주한 외교사절단과 지역 정치권·상인단체 관계자 참석
이날 행사에는 최동민 동대문구청장, 이필형 국민의힘 동대문갑 당협위원장, 김경진 동대문을 당협위원장, 최용수 케이디마켓 대표를 비롯해 이영남·이의안 서울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동대문구의회에서는 손세영·최영숙·한지엽·안태민·박영훈 의원 등이 참석했다.
서울약령시협회에서는 성관호 회장과 엄경섭 서울약령시 보제원 보제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청량리종합시장 홍보기획이사 이상열 이사, 거창한방연구소 정지태 대표 등 전통시장과 한방산업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외교사절단으로는 온두라스·칠레·투르크메니스탄·나이지리아 주한 대사 등이 참석했다.
또한 코트디부아르 대사대리와 네팔 임시대리대사, 캄보디아 공사참사관, 에콰도르 공관차석 등도 행사 초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외교문화뉴스 및 세계외교문화원 이주원 대표·원장,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앵커사업단 김민수 총괄매니저와 황현진 운영매니저, 김미자 사업단 관계자, 윤성준 서울한방진흥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주한 외교사절단, 한방 족욕체험·전통시장 탐방
이날 개회식에 참석한 주한 외교사절단은 두 팀으로 나뉘어 청량리 일대 전통시장과 한방문화시설을 둘러보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했다.
한 팀은 서울약령시의 전통 한방문화를 살펴보고 족욕체험 등 한방 건강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다른 팀은 청량리종합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일상과 전통시장의 활기찬 모습을 둘러봤다.
이어 경동시장 내 옛 경동극장을 재생한 문화공간인 경동1960을 찾아 전통차 등을 시음하며 한국의 차 문화를 경험한 뒤 식사를 함께했다.
이번 현장 탐방은 외교사절단에게 청량리 일대 전통시장의 먹거리와 한방문화, 지역 특색을 직접 소개하는 기회가 됐으며, 1960 청량로드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문화관광형 상권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영남·이의안 서울시의원, 외교사절단 환영
이날 전통시장과 한방문화 체험을 마친 외교사절단이 참석한 오찬 자리에서는 이영남·이의안 서울시의원의 환영 인사가 이어졌다.
이영남 시의원은 “1960 청량로드 페스타는 서울약령시와 경동시장 등 전통시장의 역사와 한방문화, 한국의 대중문화가 어우러진 행사”라며 “각국 외교사절단이 한방 족욕과 전통시장 탐방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직접 경험한 만큼 즐겁고 뜻깊은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의안 시의원은 “서울약령시를 찾아주신 각국 외교사절단과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서울약령시의 발전을 위해 서울시의회에서도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9개 전통시장 연결한 청량로드…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1960 청량로드는 청량리 일대에 밀집한 전통시장의 역사와 문화, 한방산업, 먹거리 등을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연결하는 지역상권 활성화 사업이다.
그동안 개별 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상권 활성화 활동을 시장 간 연계사업으로 확대하고, 상인과 청년, 대학생 등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 브랜드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페스타는 주한 외교사절단을 초청해 청량리 전통시장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국내 방문객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지역상권을 알리는 기회가 됐다.
다만 일회성 국제교류 행사를 넘어 외국인 관광객 유입과 전통시장 매출 증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홍보와 관광 프로그램 개발, 시장별 특화 콘텐츠 확충 등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구와 지역 상인들이 추진하는 1960 청량로드가 9개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서울 동북권을 대표하는 문화관광형 상권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대문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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