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전 과정의 디지털 전환에 나선다. 동의서 수집부터 총회 의결까지 전자방식을 확대해 사업 기간을 줄이고 조합의 비용 부담도 낮춘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정비사업 조합을 대상으로 ‘전자투표·온라인총회’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사업 초기 단계에서 필요한 동의서를 전자 방식으로 받을 수 있는 ‘전자서명동의 지원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서울시는 6월 22일부터 ‘2026 정비사업 전자투표·온라인총회 활성화 사업’ 참여 조합을 모집한다.
특히 서울시가 선정한 핵심공급 전략사업지 가운데 2026~2028년 착공이 가능한 조합에 대해서는 전자총회 비용을 100% 전액 지원한다. 해당 사업지는 총 70개 조합 규모다.
일반 조합도 기본적으로 비용의 50%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전자방식을 처음 도입하거나 중요 안건을 처리하는 경우, 비용 절감 노력을 병행하면 최대 10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전자투표와 온라인총회를 함께 활용할 경우 조합원 1천 명 기준 최대 1,76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조합들은 총회 비용을 최대 53%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투표 기간은 기존 약 4주에서 평균 13일로 줄었으며, 전자투표 참여율은 평균 56.3%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사업 초기 단계의 가장 큰 난관 중 하나인 동의서 확보 절차도 디지털화한다.
새롭게 추진되는 ‘전자서명동의 지원사업’은 입안요청이나 입안제안 동의서를 모바일과 전자서명 방식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선정된 사업지에는 전자서명 시스템 구축과 운영, 토지등소유자 전자명부 작성, 동의율 실시간 관리, 동의서 보관 및 집계 서비스가 제공된다.
지원 대상은 신속통합기획 재개발·재건축과 공공재개발·재건축 추진지역이며, 자치구 추천을 통해 총 8개 구역을 선정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디지털 전환을 통해 수개월씩 소요되던 동의서 확보 절차와 현장 참석이 필수였던 총회 의결 과정을 대폭 단축해 주택공급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전자서명동의와 전자투표·온라인총회 확대를 통해 사업 추진 기간을 줄이고 주민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며 “3년 내 착공 가능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