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예방 업무는 사람의 생명과 맞닿아 있는 만큼 현장 종사자들이 받는 정서적 부담도 크다. 동대문구가 이들의 마음을 돌보고 소진을 예방하기 위한 시간을 마련했다.
동대문구정신건강복지센터(센터장 이상민)는 지난 27일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에서 ‘2026년 지역사회 자살예방 종사자 소진 예방 워크숍’을 열었다.
이번 워크숍에는 동대문구청과 동대문구보건소, 서울동대문경찰서, 서울특별시 동부병원을 비롯해 지역 복지기관과 정신재활시설 등 14개 기관에서 52명이 참여했다. 자살예방 현장에서 활동하는 종사자들이 생명지킴이의 역할을 다시 확인하고, 업무 과정에서 쌓인 정신적 피로를 덜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는 ‘평화의 시간’, ‘공유의 시간’, ‘힐링의 시간’ 등 3부로 나눠 진행됐다.
첫 순서인 ‘평화의 시간’에서는 작가로 활동 중인 자살 유가족이 피아노 클래식 연주와 함께 자신의 삶과 회복 경험을 들려주며 참석자들과 위로와 공감의 시간을 나눴다.
이어진 ‘공유의 시간’에서는 유족 동료지원가가 ‘유족이 겪는 애도의 과정’을 주제로 경험을 전했고, 박경임 애도상담연구소장은 ‘실무자들의 자기돌봄’을 주제로 강의해 현장 종사자들이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살피는 방법을 소개했다.
마지막 ‘힐링의 시간’에는 정신건강의학과 간호사이자 음악가로 활동하는 종사자의 미니콘서트가 마련돼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워크숍은 단순한 정보 전달형 교육에서 벗어나 ‘애도-자기돌봄-힐링’으로 프로그램을 이어 구성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자살예방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마주할 수 있는 정서적 부담과 소진을 직접 다루며 종사자의 회복에 무게를 뒀다.
이상민 동대문구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이번 워크숍이 자살예방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해 온 종사자들의 노고를 서로 격려하고 마음을 돌보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며 “생명의 소중함을 지역사회가 함께 공감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대문구정신건강복지센터는 앞으로도 소진 예방 워크숍과 다양한 생명존중 프로그램을 이어가며 유관기관 종사자들의 심리적 부담을 줄이고 지역사회 자살예방 안전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동대문구정신건강복지센터(02-963-1621) 또는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를 통해 상담받을 수 있다.
[동대문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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