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에는 음식을 준비하고 가족들이 함께 식사하는 시간이 늘면서 화상과 베임, 음식물에 의한 목막힘 등 가정 내 안전사고도 평소보다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추석 명절 기간 가정에서 발생하는 화상과 베임, 기도폐쇄 사고가 평소보다 증가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고령자의 음식물 목막힘 사고가 눈에 띈다.
추석 명절 기간 집에서 발생한 기도폐쇄는 하루 평균 0.5건으로 평소 0.3건보다 1.7배 많았다.
환자의 85.7%가 60세 이상이었으며, 사고 원인 역시 85.7%가 음식 때문이었다. 추석 기간 기도폐쇄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가운데 57.1%는 입원으로 이어졌다.
실제 사고 사례에는 평소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사람이 떡을 먹다가 목이 막히거나, 편마비 환자가 갈비탕을 먹던 중 기도폐쇄가 발생한 경우 등이 포함됐다.
질병관리청은 고령자와 영유아의 경우 가족이나 보호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식사하도록 하고, 음식은 작게 잘라 천천히 먹도록 권고했다. 떡이나 고기처럼 질기거나 목에 걸리기 쉬운 음식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명절 음식 준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상도 크게 늘었다.
추석 기간 가정 내 화상은 하루 평균 8.9건으로 평소 4.0건보다 2.2배, 122.5% 증가했다.
특히 화상 사고 가운데 부엌이나 주방에서 발생한 비율은 평소 68.1%에서 추석에는 77.4%로 높아졌다.
추석 화상 환자 가운데 여성은 63.2%로 평소 56.0%보다 비중이 높았다.
화상 원인은 뜨거운 액체가 64.7%로 가장 많았고, 냄비 등 뜨거운 물체와 접촉해 발생한 경우가 26.3%로 뒤를 이었다.
압력밥솥을 열다가 뜨거운 수증기와 내용물에 얼굴을 데거나, 아이에게 뜨거운 국을 쏟고, 전을 부치던 중 기름이 발에 쏟아지는 사고 등이 실제 응급실 내원 사례로 확인됐다.
칼이나 조리기구 등에 베이는 사고도 추석에 크게 증가했다.
추석 명절 기간 가정 내 베임 사고는 하루 평균 42.3건으로 평소 22.8건보다 1.9배 많았다.
부엌·주방에서 발생한 비율 역시 평소 35.7%에서 추석에는 42.8%로 높아졌다.
연령별로는 50~59세가 17.6%로 가장 많았으며, 50세 이상이 전체 사고의 38.9%를 차지해 평소보다 13.7%포인트 높았다.
설거지통에 들어 있던 칼에 손을 베거나 믹서기를 세척하다 손가락을 다치고, 요리 중 채칼에 손가락을 베는 등의 사고가 대표적이다.
화상을 예방하려면 압력밥솥이나 냄비를 열 때 얼굴을 멀리하고, 어린이가 조리 공간에 접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믹서기나 분쇄기는 반드시 전원을 끈 뒤 세척하고 날 부분을 직접 만지지 않아야 한다. 설거지통에 칼이나 가위를 다른 식기와 함께 넣어두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깨진 유리제품은 맨손으로 치우지 않아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추석에는 음식 준비와 섭취가 늘어 가정 내 손상 위험도 높아진다며,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가 음식을 먹을 때 가족들이 세심하게 살펴줄 것을 당부했다.
[동대문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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