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가 불을 끄는 동시에 연기와 유독가스까지 줄이는 새로운 방식의 ‘제연형 스프링클러’ 실증에 나선다. 서울시 공공건축물 가운데 첫 현장 실증이다.
동대문구(구청장 최동민)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2026년 테스트베드 서울 실증사업’에 실증기관으로 참여해 동대문구청 지하주차장 등을 실증공간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실증하는 제연형 스프링클러 헤드는 기존 스프링클러의 화재 진압 기능에 연기와 유독가스를 흡입·저감하는 기능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화재로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소방수가 빠르게 분출되면 헤드 내부와 외부에 압력 차이가 발생하는데, 이를 이용해 주변의 연기와 유독가스를 흡입하는 방식이다.
특히 기존 소방배관을 철거하거나 대규모 설비공사를 할 필요 없이 스프링클러 헤드만 교체해 적용할 수 있어 실제 공공건축물에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도 이번 실증의 주요 검증 대상이다.
실증 규모는 약 1,800개다.
우선 동대문구청 지하 1·2층 주차장에 약 1,200개를 설치하고, 나머지 약 600개는 현장조사를 거쳐 추가 실증공간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는 동대문구 자체 예산이 투입되지 않는다. 사업비는 서울시와 주관연구개발기관이 부담한다.
구는 사업 초기부터 주관연구개발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서울경제진흥원에 설치 필요성과 실증 효과를 설명하는 등 실증사업 유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실증 과정에서는 단순히 화재 진압 여부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화재 진압 성능 ▲연기·유독가스 저감 효과 ▲설비 안전성 ▲유지관리 편의성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한다.
동대문구는 실증 결과를 토대로 제연형 스프링클러를 관내 공공건축물에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기부채납 시설의 경우 인허가 단계에서 적용 조건을 마련하고, 기존 공공건축물은 시설별 시급성과 예산 여건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은 “화재 시 불길뿐 아니라 연기와 유독가스로 인한 2차 피해를 줄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실증을 통해 새로운 화재안전 기술의 효과와 현장 적용성을 꼼꼼히 검토해 구민이 더욱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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