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의회가 2026년도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하고 구정 전반에 걸쳐 총 149건의 시정·처리 요구사항과 권고사항을 제시했다.
동대문구의회(의장 김창규)는 8일 본회의장에서 행정사무감사 강평을 열고 지난 9월 30일부터 9일간 진행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구청과 동주민센터, 시설관리공단 등을 대상으로 주요 사업의 추진 상황과 예산 집행의 적정성, 행정업무 처리 실태를 점검했다.
감사 결과 행정기획위원회에서 67건, 복지건설위원회에서 82건 등 총 149건의 시정·처리 요구사항과 권고사항이 제시됐다. 운영위원회도 의회사무국을 대상으로 별도의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상당한 예산이 투입된 공공시설의 활용도와 사업 효과, 학교별 교육경비 지원의 형평성, 지역 개발사업 지연, 복지 사각지대, 반복되는 감사자료 부실 등이 주요 문제로 지적됐다.
운영위원회…의회사무국 감사자료 부실·의정활동 홍보 미흡
운영위원회는 의회사무국을 대상으로 감사자료 작성과 의정활동 홍보, 청소년 의회체험교실 운영 등 3건의 개선사항을 제시했다.
먼저 의회사무국이 제출한 감사자료가 포괄적으로 작성돼 차량 운영과 의원 교육, 청사 보수 등에 관한 세부 내용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예산 집행의 적정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사업별 세부 집행내역과 추진 결과를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원들의 의정활동 홍보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운영위원회는 의정활동 관련 보도자료와 의회 누리집의 홍보자료가 충분하지 않다며, 주민들이 의회의 활동 내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청소년 의회체험교실 운영과 관련해서는 관내 초등학생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학교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홍보해 청소년들이 지방의회의 역할과 의정활동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다.
행정기획위원회…67건 시정·처리 요구 및 권고
행정기획위원회는 감사자료 작성 부실과 주민 민원 처리과정의 정보 공유 부족을 비롯해 예산 집행, 공공시설 운영, 문화·체육·교육·보건 분야 등에서 총 67건의 개선사항을 제시했다.
감사자료 부실 반복…지난해 개선계획 그대로 제출
위원회는 일부 부서가 지난해 감사자료에 기재한 개선계획을 올해도 그대로 작성하거나, 개선방안을 제시하고도 실제 사업에 반영하지 않은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예산집행 내역과 행사 추진실적에 대한 세부 내용이 없어 감사자료만으로 사업의 적정성을 판단하기 어려운 사례도 있었다.
특히 매년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음에도 개선되지 않아 감사 진행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정확하고 충실한 자료 작성을 요구했다.
주민소통회와 구정질문, 집단민원 등 지역 현안의 처리과정에서 지역구 의원들에게 진행상황과 결과가 제때 전달되지 않는 문제도 지적됐다.
위원회는 집행부와 의회가 주민 민원을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수시로 공유할 것을 요구했다.
시간외근무수당 산정 오류·공사 하자 관리 반복 지적
감사담당관 소관 업무에서는 시간외근무수당 정액분 산정 오류와 공사·용역 하자 관리 문제가 매년 반복적으로 지적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됐다.
위원회는 유사한 문제가 반복되는 원인을 분석하고 담당자 교육과 준공 이후 하자 보수 관리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구민감사관이 발굴한 제도개선 사항에 대해서도 완료·추진 중·미이행 여부를 주민들이 확인할 수 있는 관리체계를 마련하도록 권고했다.
청렴도 향상 대책은 형식적인 특강보다 계약과 인허가, 실제 민원 사례를 중심으로 한 맞춤형 교육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릉 국방연구원 부지…녹지공간 확보 의견 제시 요구
홍릉 일대 개발과 관련해서는 한국국방연구원 이전 예정 부지의 활용 방향이 쟁점으로 제기됐다.
위원회는 국토교통부가 해당 부지의 공공주택 개발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동대문구의 녹지 비율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낮다는 점을 고려해 기존 생태환경을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릉숲과 연계한 공원이나 녹지공간 조성 가능성을 검토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중앙정부와 서울시에 적극적으로 전달할 것을 요구했다.
신설동·청량리동 주민센터 관리비 부담…단독 청사 건립 검토
동주민센터 청사 운영방식도 지적 대상에 올랐다.
위원회는 신설동 주민센터가 장기적인 공간 수요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채 조성돼 주민자치 프로그램 운영공간 부족 등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설동과 청량리동 주민센터처럼 기부채납 시설에 입주한 청사는 상당한 관리비와 주차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예산 낭비 소지가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앞으로 동주민센터를 조성할 때는 단독 청사 건립을 포함해 장기적인 운영비와 주민 편의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각 동 반장 제도에 대해서도 정원 대비 현원 부족과 고령화, 실질적인 역할 부족 문제를 지적하며 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동대문문화원장 정치적 중립 권고…문화재단과 사업 중복도 지적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동대문문화원장의 정치적 중립 문제가 제기됐다.
위원회는 문화원장이 개인 자격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행위가 법적으로 허용되더라도 문화원장이라는 공적 지위에서 요구되는 중립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대문문화원이 보조금을 지원받는 기관이라는 점을 고려해 문화원장의 정치적 중립을 권고하고, 이를 위한 관리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동대문문화원과 동대문문화재단의 사업 중복 문제도 다시 지적됐다.
문화원은 향토문화 계승과 지역사 발굴에, 문화재단은 지역축제와 문화행사 등에 각각 설립 목적에 맞게 역할을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 사업이 중복되면서 예산이 비효율적으로 집행될 우려가 있는 만큼 두 기관의 기능을 재정립할 것을 주문했다.
동대문페스티벌 정체성 부족…지역 예술인 참여 확대 요구
동대문페스티벌에 대해서는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서 정체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위원회는 기존 세계거리춤축제와 달리 동대문페스티벌이 어떤 축제인지 주민들이 명확하게 인식하기 어렵다며 대표 프로그램 개발을 요구했다.
장안동 수변공원에서 개최되는 맥주축제 역시 8월 말 무더위 속에서 진행되는 행사 일정의 적정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각종 지역 문화행사에서는 일부 예술인에게 출연 기회가 집중되는 문제를 개선하고, 지역 예술인들의 참여 확대와 적정한 출연료 지급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봄꽃축제와 관련해서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한 서류와 시설 규격 등의 부담을 줄여 지역 상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축제 일정이 특정 시기에 집중되지 않도록 문화관광과가 전체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사립 작은도서관 보조금·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 운영 지적
위원회는 보조금을 지원받는 14개 사립 작은도서관 가운데 일부 시설의 이용실적이 극히 저조하다며 운영실태를 점검하고 지원의 적정성을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구립 작은도서관 전담 사서의 복무 관리 문제도 지적됐다.
개관 4년 차를 맞은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는 설립 목적에 맞는 영상 콘텐츠 프로그램이 부족하고 다른 시설과의 차별성이 미흡해 이용객이 감소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위원회는 짧은 영상과 웹드라마 등 새로운 콘텐츠 개발을 통해 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고 지역경제와 연계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할 것을 주문했다.
체육센터 리모델링 후 보수비 반복…물놀이장 용역업체 선정도 점검
동대문구민체육센터는 대규모 리모델링 이후에도 옥상 누수와 대체육관 천장, 변압기 보수 등에 지속적으로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위원회는 반복되는 시설보수의 원인을 분석하고, 단순한 사후 보수보다 시설 전체의 위험요인을 점검해 추가 예산 낭비를 막을 것을 요구했다.
물놀이장 운영과 관련해서는 매년 같은 업체가 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위원회는 입찰 참가자격이나 공모조건이 특정 업체에 유리하게 설정된 것은 아닌지 검토하고, 시설 설치·철거·운영을 통합 발주하는 방식이 신규 업체의 진입을 어렵게 하는지도 살펴볼 것을 요구했다.
중랑천 수상스포츠 체험교육장은 향후 국비 지원 없이 구비로 운영해야 하는 부담과 이용인원 대비 높은 운영비 문제가 제기됐다.
위원회는 이용실적과 운영비 등 세부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설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여성기업 수의계약 악용 방지…관내 업체 계약률 50% 미만
재무과 감사에서는 여성기업 수의계약 제도의 악용 가능성이 지적됐다.
위원회는 여성기업의 경우 5,000만원까지 수의계약이 가능한 제도를 이용해 실제 사업 운영자와 명의자가 다른 사례를 방지하도록 계약 관리에 철저를 기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관내 업체의 수의계약 비율이 50%에 미치지 못한다며 지역업체에 대한 계약 기회를 확대할 것을 재권고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공계약의 공정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다.
교육경비 지원액 학교별 최대 20배 차이
교육정책과 감사에서는 학교별 교육경비 보조금 지원의 형평성이 도마에 올랐다.
위원회는 시설개선 지원금이 학교별로 최대 20배 이상 차이가 나는 사례가 있고, 매년 지원받는 학교에 예산이 집중되는 현상이 있다고 지적했다.
학력 신장을 위한 지원보다 시설개선 지원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위원회는 학교별 지원기준과 신청 절차를 점검하고 특정 학교나 학생들에게 혜택이 편중되지 않도록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친환경 학교급식 안전성 검사도 지난해에 이어 다시 지적됐다.
현재 8개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선별검사를 전체 학교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것이다.
장학기금은 기부금 수입이 교복나눔장터 판매 수익에 사실상 한정되고 기금 규모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2028년 말 존속기한을 앞두고 운용 방향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청년 지원사업 조기 마감…키움센터 운영시간 확대 요구
청년 취업 자격증 취득 지원사업은 신청자가 많아 예산이 조기에 소진되는 문제가 제기됐다.
위원회는 예산 증액이나 지원금 조정을 통해 더 많은 청년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하고, 면접 준비 비용 등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경력보유여성 취업 지원사업은 한식조리기능사와 요양보호사 등 일부 직종에 집중돼 있어 사무직과 기술직 등으로 지원 분야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동네 키움센터는 학기 중 오후 7시, 방학 중 오후 6시까지 운영되는 현행 방식이 맞벌이 가정의 이용에 불편을 줄 수 있다며 운영시간 확대를 주문했다.
동대문구 달빛어린이병원 없어…휴일·야간 소아진료 대책 요구
보건 분야에서는 동대문구에 달빛어린이병원이 지정돼 있지 않은 문제가 지적됐다.
위원회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확보와 야간·휴일 진료 부담으로 의료기관의 참여가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실질적인 재정 지원과 의료기관 간 순환 진료방식 등을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저소득층 암환자 가발 구입비 지원사업은 이용실적이 저조해 지원기준 완화와 홍보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답십리도서관에 설치된 마음건강 무인검진기는 검사 결과 고위험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다른 지역으로 확대 설치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 복지건설위원회…82건 시정·처리 요구 및 권고 >
복지건설위원회는 주민복지와 교통, 도시계획, 주택정비, 건설안전, 공공시설 운영 등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했다.
감사 결과 시정 및 처리 요구 45건, 권고사항 37건 등 총 82건을 지적했다.
위원회는 복합적인 주민 민원에 대한 부서 간 협력 부족과 예산 전용·변경, 사업 추진 지연, 감사자료 부실 등을 공통적인 문제로 제기했다.
특히 일부 부서는 감사자료와 실제 수치가 일치하지 않거나 이미 배부된 감사 책자를 심사 직전에 수정해 감사 진행에 혼선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경로당 보조금·무료급식 지원 기준 개선 요구
어르신복지과 감사에서는 경로당 등록인원과 실제 이용인원의 차이가 보조금 산정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위원회는 실제 이용인원과 운영실태를 조사해 경로당별 지원 기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것을 요구했다.
저소득 어르신 무료급식사업은 자체배식과 반찬배달의 비용과 제공 횟수에 차이가 있는 만큼 지원단가와 예산 배분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도시락과 밑반찬 배달이 필요한 어르신들이 선정기준이나 장기간 대기로 제때 지원받지 못하는 사례에 대해서는 구비 지원 확대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경로행사 지원금 역시 실제 참석인원과 행사 운영방식 등을 반영한 차등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독사 예방사업 관리 미흡…장안동 홀몸어르신 사망사례 지적
복지정책과 감사에서는 고독사 예방사업의 실효성이 문제로 제기됐다.
위원회는 지난 8월 장안동에서 발생한 홀몸어르신 사망사례와 관련해 해당 어르신이 관리대상이었는지, 마지막 안부확인은 언제 이뤄졌는지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또한 국·시비 지원 축소를 이유로 사업실적 감소를 설명하기보다 실제 지원 수요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예방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사회복지협의회의 소외계층 지원실적 감소와 후원물품 중복지원 문제도 지적됐다.
일부 가구에는 쌀 등 후원물품이 중복 지급되는 반면 필요한 곳에는 물품이 부족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부서와 민간단체 간 지원내역을 공유할 것을 주문했다.
스마트팜 폐기·스마트미디어폴 이전…사업 타당성 검토 부족
스마트도시과 감사에서는 스마트사업의 사전 타당성 검토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위원회는 스마트팜 사업이 이용실적과 유지관리 부담 등의 문제로 폐기됐으며, 일부 스마트미디어폴 역시 설치 이후 이전·폐기되는 과정에서 예산 낭비 문제가 제기됐다고 밝혔다.
향후 스마트사업은 주민 수요와 유지관리 비용, 사업 효과를 충분히 검토한 뒤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 와이파이와 정보화 교육은 지역별 이용 수요와 접근성을 분석해 시설을 확충할 것을 권고했다.
자율주행버스 연간 3억…하루 이용객 100명 안팎
교통행정과 감사에서는 자율주행버스의 예산 대비 운영 효과가 지적됐다.
위원회에 따르면 자율주행버스 운영에 연간 약 3억원이 투입되지만 일평균 이용객은 100명 안팎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류소별 이용실적과 교통수요를 분석해 노선과 운행시간을 조정하고, 안전성과 운영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것을 요구했다.
GTX-C 변전소 설치 문제에 대해서는 주민들의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동대문구 내 설치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국토교통부에 실효성 있는 대체방안 마련을 촉구할 것을 권고했다.
스마트쉼터는 주민 수요를 반영해 설치 가능한 지역을 발굴하고 예산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청량리역 환승센터 축소…광역교통 거점 기능 확보 촉구
도시계획과 감사에서는 청량리역 일대 개발계획의 변화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위원회는 당초 광역환승센터로 추진되던 계획이 환승센터로 축소되는 등 개발 구상에 변화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강화해 청량리역의 광역교통 거점 기능을 확보하고 지역 발전에 필요한 사업이 추진되도록 적극 대응할 것을 요구했다.
휘경유수지 수변문화거점 조성사업은 추진율이 10%에 머물고 청소차고지 이전 부지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
위원회는 대체부지 확보와 이전계획 수립을 서두르고 서울시 등 관계기관에 필요한 재원 지원과 협조를 적극 요구할 것을 촉구했다.
신속통합기획 재산상 피해·정비사업 담당자 교체 문제
주거정비과 감사에서는 신속통합기획 추진 과정에서 재산상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건축허가를 받아 공사를 진행하던 중 정비사업 추진과 사용승인 시점이 맞물려 분양대상에서 제외되는 사례가 제기됐다는 것이다.
위원회는 건축과 등 관계 부서와 협력해 유사 사례의 재발을 방지하고, 이미 발생한 사례에 대해서도 가능한 구제방안을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정비사업 담당자의 잦은 교체로 업무 연속성이 떨어지고 담당자에 따라 설명과 판단이 달라진다는 주민 불만도 지적됐다.
이문4구역 인근 중앙하이츠아파트 주민들에게는 정비사업 관련 협의 진행상황과 향후 절차를 충분히 안내할 것을 주문했다.
왕산로 빛의거리 34억 투입…조형물 활용도 지적
도로과 감사에서는 약 34억원이 투입된 왕산로 빛의거리 조성사업의 실효성이 문제로 제기됐다.
위원회는 일부 조형물의 차별성과 매력이 부족하고, 안전상 우려로 당초 체험형 취지와 달리 이용까지 제한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자전거 진입 제한과 보행 안전 확보 등 구조 개선을 통해 주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활용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같은 날 동대문구가 청량리역 광장 미디어 콘텐츠의 서울시 좋은빛상 최우수상 수상 소식을 알린 가운데, 의회에서는 왕산로 빛의거리 사업의 조형물 활용도 문제가 지적됐다.
다만 수상 대상인 미디어 콘텐츠와 감사에서 지적된 체험형 조형물은 서로 구분되는 시설이다.
동대문구 지중화율 36%…서울 평균 63.6%보다 낮아
위원회는 동대문구의 지중화율이 36%로 서울시 평균 63.6%에 크게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지중화사업은 도시미관과 주민 생활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서울시와 한국전력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강화하고 재원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스마트보안등은 높은 설치비와 유지보수비에 비해 실제 안전 효과가 충분한지 점검할 것을 권고했다.
경동시장 불법 적치물·노점 정비 미흡
도시경관과 감사에서는 경동시장 사거리에서 옛 제기동우체국 일대까지 이어지는 도로 적치물과 불법 주정차 문제가 지적됐다.
위원회는 일부 구간에서 적치물과 차량이 여러 차로를 점유하는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며 청소와 주차단속 등 관계 부서가 합동으로 대응할 것을 요구했다.
고산자로 일대 노점 정비에 대해서도 원칙적인 답변만 반복하기보다 구체적인 정비계획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거리가게와 상가의 낮은 차양으로 인해 우천 시 보행자가 우산을 쓰고 통행하기 어렵다는 민원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개선을 요구했다.
생활안전보험 지급실적 저조…무더위쉼터 실효성 점검
안전재난과 감사에서는 동대문구민이 자동 가입되는 생활안전보험의 보험금 지급실적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위원회는 보험료가 지출되고 있음에도 주민들이 제도를 알지 못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보장내용과 청구절차를 적극 홍보할 것을 요구했다.
무더위쉼터는 지정 개소 수보다 실제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경로당과 주민센터 등의 운영실태를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회기동 벽화마을의 노후 벽체와 콘크리트 탈락 등 안전 우려에 대해서는 스마트 계측기 추가 설치와 후속 안전관리 강화를 권고했다.
정릉천 복합문화공간 활용도 낮아…유지관리 부담 우려
치수과 감사에서는 정릉천 복개공영주차장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의 활용도가 낮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위원회는 서울시 주도로 추진된 사업이지만 지역 여건과 입지 적정성에 대한 검토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향후 구의 유지관리 부담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시설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시비 지원사업도 주민 수요와 유지관리 비용을 사전에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휘경유수지 개발과 관련해서는 인구 증가에 대비한 빗물펌프장 증설 필요성을 검토하고, 집중호우에 대비한 배수시설 처리능력을 점검할 것을 권고했다.
꽃의 도시·황톳길 사업…지역 여건 고려 부족 지적
정원도시과 감사에서는 녹지와 가용공간이 부족한 동대문구의 여건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사업 추진이 문제로 제기됐다.
위원회는 꽃의 도시 사업의 실효성이 미흡하고, 황톳길 조성사업 역시 입지와 주민 편의에 대한 검토보다 시설 설치 자체에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사업은 지역 여건과 지속적인 유지관리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해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선농단 역사공원은 반려동물 배설물과 길고양이 먹이 제공에 따른 관리 문제를 개선하고 유적 보호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시설관리공단…체육센터 신규 이용자 기회 확대 요구
시설관리공단 감사에서는 구민체육센터 인기 프로그램의 기존 회원 재등록 우선 방식이 신규 이용자의 참여를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위원회는 특정 회원에게 이용 기회가 집중되지 않도록 재등록 방식과 이용기간 등의 개선을 권고했다.
청풍유스호스텔은 객실 가동률 자료의 산정 기준이 불명확해 정확한 운영성과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았다.
공단이 관리하는 시설의 안전사고 발생 현황과 조치내역도 감사자료에 구체적으로 작성할 것을 요구했다.
주민센터 우수사례 5건 발굴
복지건설위원회는 주민센터 감사에서 5건의 우수사례도 발굴했다.
전농1동은 인공지능 안부확인과 현장 대응을 통한 위기가구 구조 및 사후관리, 침수 위험에 대비한 수방장비 관리가 우수사례로 평가됐다.
답십리1동은 취약계층 밑반찬과 이불 세탁 지원사업, 휘경1동은 자원봉사캠프를 통한 주민 밀착형 돌봄 활동이 우수사례로 제시됐다.
이문1동은 후원금 기탁사업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반면 일부 주민센터에서는 수방장비 부족과 민방위 물품 관리 미흡, 복지 사각지대 발굴체계 개선 필요성 등이 지적됐다.
김창규 의장 “149건 지적, 행정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점검”
김창규 동대문구의회 의장은 이날 강평을 마무리하며 이번 감사에서 행정기획위원회 67건, 복지건설위원회 82건 등 총 149건의 시정·처리 요구사항과 권고사항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번 감사에서는 청년 취업 지원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한 지원, 고독사 예방, 생활 안전과 지역 현안 등 구민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문제들을 더욱 세심하게 점검했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사무감사는 단순히 잘못을 지적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구정의 부족한 부분은 바로잡고, 잘된 정책은 더욱 발전시켜 구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감사에서 제시된 대안과 권고사항이 말에 그치지 않고 행정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까지 꼼꼼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감사에 참여한 동료 의원들과 자료 준비 및 답변에 협조한 관계 공무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동대문구의회는 앞으로도 구민의 눈과 귀가 되어 원칙에는 단호하고, 대안에는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구민의 소중한 세금이 꼭 필요한 곳에 올바르게 쓰이고, 행정의 변화가 구민의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부지런히 뛰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사업의 실효성과 주민 생활에 직결된 행정서비스의 문제점이 폭넓게 다뤄졌다.
특히 지난해 지적사항이 반복되거나 사업 추진성과에 대한 검증이 부족한 사례가 제기된 만큼, 집행부의 개선계획 수립과 실제 이행 여부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이 향후 과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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