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가 서울시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52억 1,500만 원을 확보하고, 숭인동 주민 숙원사업인 ‘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를 본격 추진한다.
대상지는 창신역 2번 출구에서 숭인교회까지 이어지는 숭인동 2-2 일대(연장 115m, 폭 2m, 경사도 26%)로, 겨울철 결빙으로 안전사고 위험이 높고 계단을 이용하기 어려운 주민들은 약 1km를 우회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주변에는 명신초등학교와 아파트 단지가 위치해 주민 생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구는 지난해 9월 서울시 공모에 참여해 올해 6월 최종 선정됐으며, 지난달 특별조정교부금을 확보해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15인승 규모로 상부·중간·하부 총 3개 승강장이 설치되며, 내년 4월 착공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시 약 8,000명의 생활권 주민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정문헌 구청장은 “이번 엘리베이터 설치는 주민 안전과 생활 편의 향상은 물론, 이동 약자와 함께하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종로 곳곳의 급경사·계단 중심 생활권 구조 개선을 위해 이동편의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