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청 광장이 성탄의 따뜻한 나눔으로 가득 채워졌다. 이문동 동안교회(담임목사 김형준)와 동안복지재단은 12월 23일,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백미 2만7000kg(환가액 7695만 원)을 동대문구에 기탁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이필형 구청장과 구 관계자, 김형준 담임목사, 교회·복지재단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해 성탄의 의미를 되새겼다. 참석자들은 “성탄 나눔은 가장 필요한 이웃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일”이라며 기탁의 뜻을 함께 나눴다.
동안교회의 백미 나눔은 2007년부터 매년 성탄절마다 이어져 온 전통으로, 올해로 19년째다. 성도들이 십시일반 모은 쌀은 동대문구 15개 동 주민센터와 사회복지시설을 통해 저소득 가구, 홀몸 어르신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전달된다.
김형준 담임목사는 “성탄은 나눔과 돌봄의 의미를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라며 “성도들의 마음이 모여 더 큰 사랑을 전할 수 있어 감사하다. 이번 백미가 이웃들의 겨울 밥상에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필형 구청장은 “매년 변함없이 이웃사랑을 실천해주시는 동안교회와 복지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탁된 백미가 추운 겨울을 견디는 취약계층에게 든든한 위로가 되도록 책임 있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광장에 쌓인 ‘사랑의 쌀’은 단순한 물품 기부를 넘어, 지역사회에 희망과 온정을 전하는 성탄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