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가 취약계층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복합 위기가정에 대한 사례관리 전문성 강화를 위해 외부 전문가 자문에 나섰다.
동대문구는 지난 11일 휘경1동주민센터에서 드림스타트 사례관리사를 대상으로 외부전문가 슈퍼비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슈퍼비전에는 숭실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유서구 교수가 참여해 ‘인지·양육 지원이 필요한 보호자의 방임 위험 예방을 위한 양육코칭 및 사례관리 개입 방안’을 주제로 자문을 진행했다.
드림스타트는 빈곤과 질병, 양육 공백, 정서적 어려움 등 복합적인 위기에 놓인 아동과 가정을 발굴해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경제·건강·교육·양육 문제가 동시에 얽혀 있는 경우가 많아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이날 논의된 사례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비식별 처리된 상태로 공유됐다. 해당 가정은 보호자의 인지적 어려움과 경제관리 문제, 아동의 학교 적응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사례로, 드림스타트는 학교 지역사회교육전문가와 지역아동센터, 복지기관 등과 협력해 아동 돌봄과 보호자 지원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 진행된 슈퍼비전에서는 “변화를 서두르기보다 먼저 신뢰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이 제시됐으며, 사례관리사는 이를 바탕으로 반복적인 가정 방문과 상담을 통해 보호자의 욕구를 경청하고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목표를 함께 설정했다.
그 결과 긍정적인 변화도 나타났다. 충동적 소비로 어려움을 겪던 보호자는 신용카드를 정리하고 저축을 시작했으며, 가정 내 식생활도 개선돼 직접 식사를 준비하는 횟수가 늘었다.
등교를 거부하던 아동 역시 학교와 지역아동센터, 드림스타트의 지속적인 협력 속에 학교 적응력이 향상됐고 담임교사 및 또래와의 관계도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유서구 교수는 “이용자가 원하지 않는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제공하기보다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신뢰를 쌓아간 점이 매우 중요했다”며 “학교와 지역기관, 드림스타트가 함께 움직이며 아동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한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동대문구는 이번 자문 결과를 토대로 해당 가정에 대한 지원 방향을 재점검하고, 유사 사례에 적용할 수 있는 양육코칭 및 지역자원 연계 모델을 정리할 계획이다.
또한 사례관리사의 전문성 향상과 현장 소진 예방을 위해 외부 전문가 슈퍼비전을 지속 운영할 방침이다.
동대문구 드림스타트 관계자는 “복합적인 위기를 겪는 가정은 단기간 지원만으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전문가 자문과 지역사회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아이와 가족이 스스로 회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