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50개 경로당 어르신들이 대형 화면을 통해 한자리에 모여 노래를 부르고 퀴즈를 풀며 한가위의 흥겨움을 나눴다.
동백꽃노인종합복지관(관장 남궁행)은 21일 오후 2시 복지관 1층 동백꽃스튜디오와 동대문구 스마트경로당 50개소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추석맞이 행사 ‘온(On)마을 복(福)터졌네!’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50개 경로당 어르신들이 화면을 통해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직접 노래와 퀴즈, 게임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꾸며졌다.
행사의 문은 흥겨운 노래가 열었다. 평소 복지관 노래교실에서 어르신들과 함께해 온 강사가 무대에 올라 노래를 선사하자 경로당 곳곳에서도 박수와 노래가 이어지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사회자는 “오늘 하루 웃음 가득, 복 가득 받아가시길 바란다”며 한가위 잔치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남궁행 동백꽃노인종합복지관장을 비롯해 최동민 동대문구청장, 김진경 대한노인회 동대문구지회장, 이의안 서울시의원, 이재선 동대문구의회 부의장, 안외돈 동대문구의원 등이 참석해 어르신들과 추석 인사를 나눴다.
남궁행 관장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로 웃고 즐기는 행복한 시간을 가져보고자 행사를 마련했다”며 “50개 경로당이 서로 다른 장소에 있지만 오늘만큼은 함께 즐기고 웃으며 화합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추석 연휴를 기원했다.
최동민 구청장도 화면 속 어르신들과 손으로 하트를 주고받으며 인사를 나눴다. 최 구청장은 스마트경로당 50곳이 함께하는 자리를 축하하며 “주사위 게임도 하고 멋진 공연도 들으면서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다”며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이의안 서울시의원은 다가오는 추석에 가족들과 좋은 이야기를 나누고 맛있는 음식도 함께하며 건강하게 지내기를 바란다는 덕담을 전했다.
이재선 동대문구의회 부의장도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즐거운 추석을 보내기를 바란다는 인사를 전했다.
안외돈 동대문구의원도 추석 명절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며 건강하고 행복한 한가위를 보내기를 바란다는 덕담을 건넸다.
김진경 대한노인회 동대문구지회장은 “추석은 가족과 이웃이 함께 정을 나누며 서로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따뜻한 명절”이라며 스마트경로당이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디지털 문화를 경험하고 서로 만나 웃으며 소통하는 공간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사를 마친 내빈들은 축하 인사에 그치지 않고 어르신들과 게임에도 함께했다. 남궁행 관장을 시작으로 최동민 구청장, 이의안 시의원, 이재선 부의장, 안외돈 구의원, 김진경 노인회장 등 참석 내빈들이 차례로 대형 주사위를 던지고 경품을 추첨하며 스튜디오와 화면 속 경로당의 흥을 돋웠다.
주사위 던지자 노래 나오고, 퀴즈 나오고…50개 경로당 ‘들썩’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되면서 분위기는 한층 더 뜨거워졌다.
50개 스마트경로당은 풍선 색깔에 따라 세 팀으로 나뉘었다. 복지관과 동대문구청, 대한노인회 동대문구지회가 각각 팀을 이끌고 대표자가 대형 주사위를 던지면 화면 속 말이 이동했다. 도착한 칸에 따라 일반퀴즈·추석퀴즈·노래퀴즈·팀 미션·찬스·응원전·역전 기회 등이 펼쳐지는 방식이다.
정답을 아는 어르신 한 사람이 먼저 답을 외치는 방식도 아니었다. 같은 팀 어르신들이 서로 의논한 뒤 화이트보드에 답을 적어 카메라 앞으로 들어 올리는 ‘단체 골든벨’ 방식으로 진행됐다. 진행자는 “개인전이 아니라 함께하는 골든벨”이라며 충분히 상의해 하나의 답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노래퀴즈에서는 반주를 듣고 노래 제목을 맞힌 뒤 함께 노래를 부르면서 화면 속 50개 경로당이 순식간에 노래방으로 변했다. 정답을 맞히는 것 못지않게 풍선을 흔들고 박수를 치며 다른 팀을 응원하는 모습에도 점수가 더해졌다.
추석을 소재로 한 문제도 등장했다. ‘추석 밤하늘에 뜨는 둥근 달’을 묻는 문제와 ‘강강술래를 주로 언제 즐겼는지’를 묻는 문제가 나오자 어르신들은 머리를 맞대고 답을 적어 화면 앞으로 내밀었다.
게임 중간에는 경로당 어르신들이 화면을 통해 서로에게 추석 덕담을 건네는 시간도 마련됐다. 한 어르신이 “건강하시고 모두 모두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라고 인사를 건네자 스튜디오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누가 이기든 오늘은 한 팀”…경품 추첨에 웃음까지
명절 잔치에 경품도 빠지지 않았다. 주사위 게임 중간중간 내빈들이 직접 경품을 추첨했고, 당첨 경로당의 이름이 발표될 때마다 화면 안팎에서 환호와 축하의 박수가 이어졌다.
특히 최동민 구청장이 진행한 추첨에서는 답십리대우아파트 경로당이 당첨돼 냄비세트를 받으면서 한바탕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날 행사의 재미는 승패보다 ‘함께하는 것’에 맞춰졌다. 같은 팀끼리 힘을 모아 문제를 풀면서도 상대 팀이 미션에 나서면 박수와 응원을 보냈고, 경로당 어르신들이 직접 덕담을 전하며 명절 인사를 나눴다.
행사 진행 역시 “게임은 게임일 뿐”이라며 서로 응원하며 즐겨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몸은 50개 경로당에 떨어져 있었지만 노래가 시작되면 함께 박수를 치고, 문제가 나오면 머리를 맞대고, 누군가 경품에 당첨되면 함께 웃는 한바탕 명절 잔치가 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스마트경로당이 교육이나 정보 전달을 위한 공간을 넘어 어르신들이 다른 경로당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복지관은 노래교실을 비롯해 건강·여가 프로그램과 외부 전문가 특강 등 스마트경로당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열린 이날 행사는 노래와 퀴즈, 주사위 게임과 경품보다 50개 경로당 어르신들이 화면을 사이에 두고 함께 웃고 서로의 건강을 빌어준 것이 더 큰 선물이 된 한가위 잔치였다.
동백꽃노인종합복지관은
동백꽃노인종합복지관은 동대문구 어르신들의 건강과 여가, 배움과 사회참여를 지원하는 노인복지시설이다. 사회교육과 건강·여가 프로그램을 비롯해 스마트경로당, 노인일자리, 지역돌봄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디지털 체험과 건강관리를 위한 시설도 갖추고 있다.
복지관은 동대문구 전농로30길 3에 있으며 시설과 프로그램, 이용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동백꽃노인종합복지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대문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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