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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길고양이 공존정책 확대…공공급식소 48곳·TNR 400마리

2026-08-27 20:48 | 입력 : 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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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후 급식소 40여곳 교체…비둘기 유입 막는 ‘새방지용 급식소’도 시범 운영
* 올해 길고양이 중성화수술 400마리 목표…주민 갈등 중재와 생활민원 대응 병행
* 이문4재정비촉진구역 임시급식소 7곳·생태통로 조성…공실 활용 임시보호도 추진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최동민)가 길고양이와 주민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공존환경을 만들기 위해 공공급식소 관리와 중성화수술(TNR), 재개발지역 내 길고양이 보호사업을 강화한다.

구는 현재 길고양이 공공급식소 48개소를 운영하며 무분별한 급식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줄이고, 체계적인 급식관리와 중성화수술을 통해 길고양이 개체수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노후화된 급식소 40여개를 이미 교체했으며 나머지 급식소도 올해 안에 순차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공공급식소 관리와 동물보호 분야 관련 예산도 확대 편성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길고양이 사료를 먹기 위해 비둘기 등 조류가 급식소에 몰리는 문제를 줄이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급식소도 도입했다.

구는 새가 내부로 쉽게 들어가기 어려운 구조의 ‘새방지용 급식소’를 시범 설치했으며 운영 효과를 살핀 뒤 효과가 확인되면 기존 급식소를 단계적으로 새방지용 형태로 확대·교체할 방침이다.

겨울철에는 사료 결빙을 막고 길고양이가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스티로폼 소재의 겨울용 급식소도 설치·운영해 계절별 상황에 맞춘 관리에 나서고 있다.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을 위한 중성화수술(TNR) 사업도 병행한다.

동대문구는 올해 길고양이 400마리의 중성화수술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TNR은 길고양이를 포획해 중성화수술을 실시한 뒤 원래 생활하던 장소에 다시 방사하는 방식으로, 장기적으로 개체수 증가와 발정기에 발생하는 울음소리 등 주민 불편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구는 길고양이 급식과 생활환경 등을 둘러싸고 주민과 길고양이 돌보미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에 대해서도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의견을 조정하는 등 중재에 나서고 있다.

* 이문4재정비촉진구역 길고양이 보호대책 별도 추진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이문4재정비촉진구역에서는 길고양이 보호를 위한 별도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규모 철거와 공사가 진행되면 기존에 생활하던 길고양이들의 서식공간과 먹이 공급처가 사라질 수 있는 만큼 사전에 안전한 이동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구는 해당 구역에 임시급식소 7곳을 설치하고 관련 부서와 협력해 길고양이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생태통로를 조성했다.

정비구역 조합사무실의 협조를 받아 구역 인근 공실을 길고양이 이주와 입양을 위한 임시보호 장소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길고양이를 돌보고 있는 한 주민은 “재개발로 고양이들이 갈 곳이 없어질까 걱정했는데 구청에서 직접 보호 방법을 함께 고민해줘서 고마웠다”며 “길고양이도 주민들과 함께 살아가는 생명인 만큼 서로 피해를 줄이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대문구는 공공급식소와 중성화수술, 재개발지역 보호대책을 각각 별개의 사업으로 운영하기보다 길고양이로 인해 발생하는 주민 불편을 줄이면서 동물의 생명도 보호하는 방향으로 연계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은 “길고양이 문제는 주민과 동물 모두를 고려한 소통과 협의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길고양이 돌보미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여러 부서와 긴밀히 협의해 민원을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대문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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