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택시 운수종사자 중 60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전체의 약 75%를 차지하며, 이들이 발생시키는 교통사고가 전체의 8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이경숙 서울시의원이 서울시와 관련 기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기준 서울 택시 종사자는 총 68,763명이며, 이 중 60대가 32,678명, 70대가 18,028명, 80대 이상도 86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개인택시 종사자의 78%가 60세 이상이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통계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서울 택시 교통사고 1,986건 중 60대 이상 운전자가 일으킨 사고는 1,647건으로 전체의 83%에 달했다.
이경숙 의원은 “서울 택시 산업은 고령층의 삶의 터전”이라며 “운전자의 경험이 안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세심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자전거등록제, 25년째 유명무실… 등록률 0.01% 수준
한편 서울시 자전거 도난 및 방치 문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25년 전 도입된 자전거등록제가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숙 서울시의원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중 등록제를 시행 중인 곳은 양천구(2008년)와 강동구(2014년) 단 2곳뿐이며, 등록 대수는 총 3,709대에 불과하다. 두 자치구 모두 구청 방문을 통한 수기 등록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경기·경북 등 일부 지자체는 모바일 앱 기반 등록 시스템을 도입해 등록률을 높이고 있으며,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도 시민의 90% 이상이 자전거 등록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등록제가 활성화되지 않으면 도난 자전거를 찾아내기도 어렵고, 방치 문제도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서울시가 통합 시스템 구축과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