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시각특화장애인복지관(관장 진태진)은 지난 9월 18일(목), 시각장애인 가족 28명과 함께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 대 키움 히어로즈 야구경기를 관람하는 가족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시각장애인도 현장의 긴장감과 재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청취단말기(스포츠 해설 수신기)를 별도로 신청·지원 한 것이 특징으로 참가자들은 해설을 통해 선수들의 세밀한 움직임과 경기 흐름을 실시간으로 접하며, 시각적 제약 없이 경기를 이해하고 즐길 수 있었다.
참여자 김영수(가명)씨는 "라디오 중계로 야구를 들어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경기장에서 직접 응원하며 해설을 함께 들으니 현장감이 생생하게 전달되어 좋았다"며 "특히 가족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의미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참여자 노승학(가명)씨는 "아이와 함께 야구장을 찾았는데, 아이가 즐겁게 응원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동대문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 장애인분과와 협력해 진행되었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체육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기획됐다. 또한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저녁 식사도 제공하여 가족들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나누며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동대문시각특화장애인복지관은 "앞으로도 시각장애인 가족들이 차별 없이 문화·여가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연계해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