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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생애돌봄 1호’로 일곱째 출산 가정 지원

- 삼육서울병원·아드라코리아 협력… 취약 산모에 산후조리 2주 전액 제공
초저출산이 심화되는 가운데 동대문구가 지역 기반 통합돌봄체계를 가동해 첫 지원 사례를 만들었다. 

동대문구는 삼육서울병원과 아드라코리아와 협력해 일곱째 아이를 출산한 취약 가정에 산후조리원 2주 이용비 전액을 지원했다.

지원 대상은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양영준·김운자 씨 부부로, 김 씨는 지난 12일 3.5㎏ 여아를 자연분만했다. 남편의 장기 치료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산후조리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했으나, ‘생애돌봄: 임산부’ 사업의 첫 사례로 선정되며 실질적인 도움을 받게 됐다.

‘생애돌봄: 임산부’는 산모의 분만 직후 돌봄 공백을 막기 위해 올해 새롭게 도입된 지역 통합돌봄 모델이다. 동대문구는 취약 대상자 발굴과 행정 연계를 맡고, 삼육서울병원은 분만과 의료 기반 돌봄을 담당한다. 아드라코리아는 가정 형편을 고려한 심의와 예산 집행을 맡아 공공·의료·민간이 함께 책임을 나누는 구조로 운영된다.

산모 김운자 씨는 “아이를 키우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책임감을 갖고 버텨왔다”며 “산후조리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꼭 필요한 도움을 제때 받을 수 있어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출산과 양육의 부담을 개인에게만 떠넘겨서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공공·의료·민간이 함께 책임지는 지역 돌봄 구조를 확대해 누구나 안심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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