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는 12월 9일 국립산림과학원 국제회의실에서 국립산림과학원, 경희대학교, 서울약령시, KAIST 경영대학과 함께 ‘홍릉 한방·그린바이오 연구협력 및 지역상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제약·바이오산업 국가 전략화 기조에 맞춰 홍릉 일대를 K-한방·그린바이오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서울약령시의 한약재 유통망, 경희대의 한의·의학 연구 역량, 국립산림과학원의 산림자원 연구, KAIST 경영대학의 사업화 지원 능력, 동대문구의 도시·관광 인프라를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협약에 따라 5개 기관은 ▲한방·그린바이오 공동 연구 ▲국내 자생 산림 소재 활용 원료 공급망 구축 ▲홍릉·약령시 기반 기술 사업화 및 스타트업 육성 ▲웰니스 관광·상생 프로그램 발굴 등에 협력한다. 연구개발(R&D) 성과를 실제 제품·서비스, 일자리, 지역 상권 활성화로 연결하는 ‘전주기 협력 모델’을 목표로 한다.
동대문구는 이미 서울한방진흥센터, 보제원 한방문화축제, 한방산업상생발전협의회 등을 통해 K-한방·웰니스 도시로서 기반을 마련해왔다. 이번 협약으로 홍릉 바이오·의학 인프라와 약령시 유통망, 산림·그린바이오 자원, 창업 지원 역량이 결합되면서 서울 동북권 한방·그린바이오 클러스터의 중심축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필형 구청장은 “이번 협약은 한방과 그린바이오, 도시와 산업, 연구와 상권을 하나로 묶는 ‘동대문형 상생 실험’의 출발점”이라며 “연구 성과가 지역 일자리와 창업,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긴밀히 협력해 홍릉과 약령시를 K-한방·그린바이오 전진 기지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