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가 민선 8기 공약 이행 상황을 주민이 직접 점검하는 ‘주민배심원단’을 출범시켰다. 공약 추진 현황과 조정 필요성을 주민 시각에서 검토하는 숙의 기구로, 공약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동대문구는 17일 구청 사내아카데미에서 ‘2025년 주민배심원단’ 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주민배심원단은 동대문구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공동 운영하며, 성별·연령·지역을 고려한 무작위 추첨으로 선발된 구민 35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청년층 참여 확대를 위해 청년단체와 모임을 중심으로 홍보를 강화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위촉장 수여와 함께 매니페스토 운동 및 주민배심원 제도에 대한 기초 교육이 진행됐다. 이어 5개 분임으로 나뉘어 토의를 진행하며 참여 동기와 향후 역할을 공유했다.
배심원단은 오는 12월 30일 2차 회의에서 공약 담당 부서의 이행 현황을 보고받고 질의·토론을 이어간다. 이어 2026년 1월 21일 3차 회의에서 공약 조정의 적정성과 이행 평가 결과를 최종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권고안은 내년 1~2월 중 구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이필형 구청장은 “주민배심원단은 공약 이행 여부 평가를 넘어 현실성과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는 과정”이라며 “충분한 토론을 통해 합리적인 결론이 도출되길 바라며,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