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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휴일 소아과 동대문만 ‘0곳’”…달빛어린이병원 설치 요구 확산

- 진보당 동대문, 주민 3,025명 서명 구청에 전달
- 성북·성동·중랑은 운영 중…동대문 의료 공백 지적
- “응급실 뺑뺑이 멈춰야”…행정 의지 촉구

진보당 동대문구위원회(공동위원장 오준석·신하섭·박지하)는 21일 오전 동대문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달빛어린이병원’ 설치를 촉구하는 주민 3,025명의 서명지를 구청에 전달했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소아 경증 환자가 평일 야간이나 휴일에도 응급실 대신 외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정된 의료기관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121개소가 운영 중이며, 인근 성북구·성동구·중랑구 등에는 이미 지정 병원이 운영되고 있다. 반면 동대문구에는 단 한 곳도 없어 지역 간 의료 서비스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진보당은 지난 2월 ‘동대문 달빛어린이병원 추진본부’를 발족하고 약 50일간 이문동·전농동·장안동 등에서 집중 서명운동과 거리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김택연 공동본부장은 “캠페인 과정에서 많은 부모들이 밤마다 아이를 안고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현실을 호소했다”며 “단기간에 3천 명이 넘는 주민이 참여한 것은 지역 내 야간 소아 진료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오준석 공동위원장은 “소아과 당직 의료기관이 없어 병원을 전전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는 동대문구 부모들에게 일상적인 불안 요소가 되고 있다”며 “달빛어린이병원은 이용자 만족도가 97%를 넘는 검증된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참여 병원 확보가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제도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청이 예산 지원 확대와 행정적 인센티브를 통해 의료기관 참여를 유도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보당 동대문구위원회는 기자회견 직후 서명지를 구청장 비서실에 전달했으며, 향후에도 달빛어린이병원 설치를 위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위원회는 “동대문구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돌봄이 보장되는 지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야간·휴일 소아 진료 체계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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