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을 위한 전적지 순례 지원에 나선다.
구는 2026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역 내 보훈단체를 대상으로 ‘보훈단체 전적지 순례’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들의 희생을 기리고, 참전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순례에는 월남전참전자회를 비롯해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등 총 8개 보훈단체 회원 약 350명이 참여한다. 일정은 4월 27일 시작해 단체별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충주 동락전승비, 백마고지, 횡성 네덜란드군 참전기념비 등 전국 주요 전적지와 안보 유적지를 찾아 참배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들 장소는 한국전쟁 당시 치열했던 전투의 흔적이 남아 있는 상징적 공간으로, 참가자들에게는 과거를 되돌아보는 동시에 현재의 평화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이번 사업을 위해 총 3,200만 원의 예산을 편성해 단체별로 400만 원씩 지원한다. 이를 통해 교통과 운영비 부담을 줄이고 보다 내실 있는 순례가 이뤄질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한편 광복회는 전적지 순례 대신 오는 8월 광복절 기념행사로 활동을 대체해 추진할 예정이다.
김기현 동대문구 부구청장은 “전적지 순례는 단순한 방문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이 잊히지 않도록 예우와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순례는 단순한 견학을 넘어 세대 간 기억을 잇는 ‘현장 교육’의 의미도 담고 있다. 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와 그 가족들이 전적지를 함께 찾으며, 희생과 헌신의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체 의식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